불규칙적인 질 출혈 ‘자궁내막암’ 의심해봐야
불규칙적인 질 출혈 ‘자궁내막암’ 의심해봐야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7.05.29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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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서구화·수명 증가 등 여성호르몬 노출기간 증가
자궁내막 이상세포 발현… 정기적인 진찰로 질병예방
▲ 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곽재영 교수가 자궁내막암 수술을 하고 있다.

여성의 자궁을 위협하는 3대 암으로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난소암을 들 수 있다. 과거 한국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여성암 중 가장 많은 발생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자궁경부암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자궁내막암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 수명의 증가에 따른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 증가와 연관돼 자궁내막의 용종,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암 등 자궁내막의 이상세포 발현이 증가된 것이다. 자궁내막암에 대해 울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곽재영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난소·자궁경부암보다 조기발견 많아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폐경기를 앞둔 여성에서 불규칙적인 질 출혈이 있어 병원에 내원하게 된다.

난소암이나 자궁경부암보다는 특징적인 증상 때문에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 폐경 직전이나 직후의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불규칙적인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출혈과 자궁내막암에 의한 출혈을 감별하기 위해 먼저 질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내막의 두께를 측정한다.

자궁내막이 두꺼워져 있다면, 자궁내막암이나 자궁내막암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자궁내막증식증을 감별하기 위해 자궁 내막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보통 국소마취나 수면 마취로 소수술실에서 시행하게 되고 최종 조직검사를 통해 현미경으로 진단하게 된다.

현미경으로 진단된다하더라도 초기 내막암의 경우에는 암 덩어리가 초음파로 확인되지 않을 수도 있다. 자궁 근육층의 침범과 주위 조직 침범 여부에 따라 병기가 결정되고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MRI나 PET-CT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 위해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 중요

자궁내막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이 중요하다.

특히 생리기간이 아닌 불규칙적인 출혈이 반복될 때는 꼭 산부인과 초음파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질 출혈외에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과체중인 경우,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 당뇨가 있는 경우, 월경이 불규칙했던 경우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더 높다.

자궁내막암은 병기설정을 위해 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자궁내막에 국한된 경우에는 대부분 복강경으로 수술을 진행하게 되며, 자궁과 나팔관 및 난소를 절제하면서 치료가 된다.

수술 전 시행한 MRI나 PET CT 결과를 바탕으로 자궁과 연결돼 있는 골반주위 림파절로 암세포가 퍼져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골반 임파선절제술과 주위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병기 설정 수술이라고 한다. 병기 설정 수술을 통해 최종진단이 이뤄지면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초기에 발견된 경우 수술적치료 외에 추가치료는 필요가 없지만 임파선으로 전이가 의심되거나 자궁근육 깊숙히 파고든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종양이 자궁에 국한돼 있고 전이소견없다면 난소보존 가능

자궁내막암의 수술적 치료는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로 나뉘는데, 복강내 유착이 심하지 않다면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을 권한다. 골반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 소견이 없는 경우 개복수술과 비교해 유사한 생존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암 수술시에는 난소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난소는 우리 몸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주된 장기이며 장기간의 여성 호르몬 노출이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되지 않게 되면 골다공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난소보존을 원하는 45세 이하의 여성의 경우, 종양이 자궁체부에 국한돼 있고 골반 내 전이소견이 없다면 선택적으로 난소보존을 고려할 수 있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으면, 자궁내막에 국한돼 있고 자궁근종 침범이 자궁벽의 절반을 넘지 않은 경우에 자궁내시경을 이용해 국소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자궁내막소파술 후 호르몬 치료를 해 임신에 성공한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1차 치료와 추가 치료가 모두 끝난 환자는 첫 2년 동안은 3~6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그 후로는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하게 되며 영상진단(흉부X선 검사, 초음파, CT, MRI, PET)은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실시하게 된다. 정리=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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