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도시 전통시장의 인기상품 교류
세 도시 전통시장의 인기상품 교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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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동맹’으로 한층 더 가까워진 동해남부권의 3개 도시(울산·포항·경주)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울산 수암상가시장에서 만나 상생을 바라는 자매결연 협약서에 똑같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 수암상가시장, 포항 죽도시장, 경주 중앙시장의 인기상품을 서로 ‘교환판매’ 하자는 것이 협약의 내용이었다. 서명 행사에는 이들 3개 시장의 상인회 회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3개 전통시장이 협약을 통해 추진키로 합의한 것은 크게 5가지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 △상인회 교류 △지역축제 공동참여 및 공동판매 △공동마케팅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특산품 시식, 상호 장보기 등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고, 최신 인기상품과 맞춤형 상품을 교환판매 하기로 했다.

‘포항 죽도시장’, ‘경주 중앙시장’ 하면 그 명성이 낯설지가 않다.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것은 오히려 울산 수암상가시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암상가시장이 죽도시장, 중앙시장과 손잡는 것은 하나도 손해 볼 일이 없다. 더욱이 수암상가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시간대에 한우야시장을 열기로 하고 지난 19일 개장식까지 열었으니 ‘어깨에 힘줄 일’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남구는 개장식이 있었던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수암상가시장에 몰린 인원이 4천명이 넘는다고 희색만면이다.

그러나 이 수준 가지고는 포항 죽도시장이나 경주 중앙시장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다른 지역 양대 시장에서 여러 수를 더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기에 26일에 있었던 세 도시 전통시장의 자매결연 행사가 수암상가시장으로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전환의 기회일 것이다.

3개 전통시장의 5개 합의사항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훌륭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 중에서도 특히 ‘지역축제 공동참여·공동판매’와 ‘공동마케팅’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전문미답의 길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몇 번이고 야심차게 도전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세 도시 전통시장의 힘찬 악수가 울산의 다른 전통시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들이 보고 배우려고 기웃거리는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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