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메모]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 탐방후기
[굿뉴스 메모]한국수력원자력 홍보관 탐방후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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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에바다농아교회 성도들이 박종화 담임목사의 인솔 아래 한국수력원자력을 방문했다. 이들은 교회에서 먼저 주일예배를 봉헌한 후 중구 반구동에서 출발해 야유회 겸 이곳을 찾게 됐다. 필자도 이 자리에 초대받아 에바다 식구들과 함께 유의미한 시간으로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우리들은 대형 피자, 통닭, 콜라, 방울토마토, 포도, 김밥 등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을 점심으로 먹은 후 홍보관 탐방에 나섰다.

홍보관 로비에서 먼저 4분짜리 영상물을 보면서 기초적인 내용을 브리핑 받을 수 있었다. 홍보관을 돌아보는 시간은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설계나 디자인은 무척 참신하고 독특했다. 홍보관 지하로 들어가는 벽면 입구부터 설치에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벽면에는 가전제품을 비롯해 노트북, 치과의자 등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용하는 전기가 일목요연하게 표시돼 있었고, 또 전기가 소모되는 양(=소모 전력량)을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학습 자료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는 전자기 유도 현상을 발견하고 최초의 발전기를 발명한 영국의 마이클 페러데이와 세계 최초로 상업용 발전기를 발명해 일반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한 미국의 토마스 에디슨, 전류를 전송하는 배전 시스템을 발명해 전력을 대량 공급할 수 있게 만든 크로아티아의 테슬라 등 전기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과 그들의 발명품을 관찰할 수 있었다. 어느 장르든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역할이 당시에는 미미해 보일지라도 그 미미함이 없었다면 역사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탁월한 과학자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불굴의 도전정신이 첨단의 문명을 앞당겨 실현시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현장이었다.

각 코스마다 스크린을 통해 가상체험을 해 볼 수 있도록 배치해 생생함을 더했고, 그 다음 장면에서는 핵융합 과정 등 수력발전의 원리를 알기 쉽게 접하게 해 두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24조원에 수출한 원자로 모형도 전시돼 있었고, 특히 대형 벽면의 원자로 모형을 보면서 수력원자력의 원리를 상세히 설명들을 수 있었다. 원자로는 여러 보안장치를 겹겹이 마련하는데 방호벽은 팬텀기가 날아와 부딪혀도 경미한 자국만 생길 정도의 튼튼함을 자랑한다고 했다.

인류가 발견한 불은 인류의 발전에 어마어마한 기여를 했지만 불을 잘못 다루었을 때 화재로 전 재산을 한 순간에 잃게 되고, 전쟁이 나면 화마로 삶의 소중한 것들이 불타 잿더미로 변한다. 전기나 원자력의 발명 또한 인류사의 획기적인 발명품이며 인류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안전문제에 대한 것이 사실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북한에는 인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 생존의 처지로 내몰려도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개발에 혈안이 돼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다. 안전성 때문에 항상 원전은 뜨거운 감자로 설전이 펼쳐지지만 필자는 우리가 ‘원전 존속이냐 폐기냐’ 하고 논쟁하는 것 못지않게 북한과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통일한국의 성취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반도는 좁은 땅이며 자원 또한 한정돼 있다. 그래서 투자 대비 효율적인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원자력 기술이 이런 우리의 안전한 미래먹거리가 되길 빌어 본다.

이 날 우리를 안내했던 서경석 홍보차장은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12층 건물에 1천2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택에는 100세대가 거주하며, 경주시에 절반의 직원들이 정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을 단체로 관람하려면 10인 이상이 팀을 이루어 미리 신청하면 된다.

박정관 굿뉴스울산 편집장 중구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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