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설 손흥민, 시즌을 마치며…
새로운 전설 손흥민, 시즌을 마치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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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 5월 22일 새벽 1시. 심판이 휘슬을 분다. 그리고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종료되었다. 그와 동시에 한 남자의 위대한 기록 갱신도 끝이 났다. 총 21골. 그 남자의 이름은 손흥민. 31년간 이어져온 기록을 깬 주인공이다.

사실 손흥민에게 지난여름은 유난히도 길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멕시코에게 일격을 당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을 시작으로, 그를 흔드는 이적설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손흥민은 독일로 돌아가지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골을 넣기 시작했다. 1골, 2골, 3골……. 7골, 8골, 9골……. 어느새 17골, 18골, 19골. 차범근 전 감독이 31년 전 독일에서 기록한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과 동률을 이루었다. 그리고 2017년 5월 19일 전반 36분. 델리 알리가 절묘한 패스를 넣어 준다.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리는 손흥민. 공은 상대팀인 레스터 시티의 왼쪽 골망을 흔든다.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이 19골에서 20골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9월 이달의 선수상과 4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이달의 선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선수가 되었다.

이 같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숨어있다. 지난 시즌까지 약점으로 지적받던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동료와의 연계 역시 많이 좋아졌다.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기복 문제는 아직은 조금 더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그래도 많이 양호해졌다. 많은 것을 이룬 손흥민이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4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에는 이달의 선수상을 한 차례 더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볼 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끝없이 발전하는 손흥민.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왕우진 청소년기자(제일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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