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니다~” 울산12덕목 생활화 ‘행복데이’ 운영
“♥합니다~” 울산12덕목 생활화 ‘행복데이’ 운영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5.23 2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남중학교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등교하는 친구들에게 “사랑합니다 ”라는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울산시 남구 강남중학교 학생들은 아침마다 친구들에게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넨다. 물론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다. 하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친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넨다.

그 뿐 아니다. 학기 초에는 30여명의 학생들이 ‘또래상담자’를 꾸리고 고민이 있어 보이는 친구들에게 “너 오늘 무슨 일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다가가 고민을 들어준다. 이는 모두 강남중학교 학생들의 인성교육 ‘오!예스’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다. ‘오(5)!예스’는 ‘클린·힐링·필링·드림·러브’라는 다섯 가지 행동(五行)을 의미하고 이를 실천해 예쁜 꿈을 꾸고 서로 사랑하는 스쿨 만들기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처럼 강남중학교는 울산 12덕목의 생활화를 실천해 올바른 인성함양과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바른 인성 계발과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및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2012년부터 매달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행복데이 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갖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행복데이 활동은 행복글 게시, 행복데이 행사, 행복 전시회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 행복데이로는 ‘사랑합니데이’를 운영했다. 신입생들에게 ‘사랑합니다’ 인사 문화를 알리고 학교 내에서 인사와 함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고 상호 존중하며 편안하고 따뜻한 학교 분위기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은 행복데이로 ‘약속합니데이’를 운영했다. 2017학년도 1학기 상담주간 및 생명존중 교육주간과 함께 진행됐다. 자신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스스로 지킬 것을 약속하는 생명지킴이 서약서를 학생·학부모가 작성하고 학급별로 서약식을 진행했다. 학교-학생-학부모가 함께 한 약속은 4월 행복 전시회인 ‘생명사랑지킴이 전시회’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달은 행복데이로 ‘감사합니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 사랑하는 마음을 편지로 전달하고 학생들은 부모의 헌신과 사랑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감사장으로 전달하는 행사였다. 각 가정에서 감사장을 전달하는 인증샷을 보내면 사진을 5월 행복 전시회인 ‘부모사랑 전시회’에 전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과 분위기 탓에 강남중학교는 전국 인성교육 우수학교로서 ‘2017 인성 나눔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눔학교는 인성교육 시범학교 또는 우수 학교로 지정돼 다양하게 운영했던 인성중심 실천 사례들을 인근학교에 나눠 확산시켜주는 학교를 말한다.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실제로 지난해 인성교육 설문 조사 결과, 인성교육을 운영할 때와 운영하지 않을 때의 학생 인성은 차이가 났다는 문항에 ‘보통이다’를 포함한 긍정적(매우 그렇다, 그렇다)인 응답이 교사 100%, 학부모 93.5%, 학생 93.9%로 응답자 대다수가 인성교육의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커갈수록 말수도 줄어들고 대화를 나누는 기회도 점점 더 없어져 마음이 허전했는데, 마침 학교에서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인성 프로그램을 실시해 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조금 더 가까워졌다”며 “이런 프로그램들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다른 학교에도 일반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룡 교장은 “강남중학교가 지역 전체 학교의 인성실천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