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춤추는 장생포로 오세요!
고래가 춤추는 장생포로 오세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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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축제들로 전국이 떠들썩한 5월이다. 울산도 쇠부리축제, 태화강 봄꽃 대향연, 장미축제 등으로 들썩인다. 우리 남구도 ‘2017 울산고래축제’를 앞두고 많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 2월, 울산은 관광객 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올해 1분기 관광지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160%나 늘어났다고 하니 확실히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2017 울산 방문의 해’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원래 울산고래축제는 1995년 장생포에서 동네주민들이 뜻을 모아 조그만 마을축제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 의미가 더해지고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23년째 이어져 오늘날의 축제로 거듭났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 속의 고래 신화를 비롯해 우리나라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를 중심으로 한 한국 근대 포경사 등을 품은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게다가 남구 장생포 일원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고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이런 곳 역시 국내에서는 울산뿐이다.

고래의 숨결 가득한 울산 장생포에서 열리는 고래축제는 이런 의미에서만 보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래서 울산고래축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4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세계축제협회(IFEA)에서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올해 축제에서 특히 추천할 프로그램은 ‘수상퍼포먼스’,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거리퍼레이드’, 장생포 하늘에서 만나는 ‘고래 날다’를 꼽을 수 있겠다.

‘수상퍼포먼스’는 과거 포경산업이 왕성할 이맘때쯤 장생포 고래포수들이 드럼통으로 표지판을 만들어 맞히면서 포경사업 성공을 기원하던 의식을 현대에 맞게끔 재해석한 화려한 수상 플라이보드 공연이다.

‘거리 퍼레이드’는 ‘하늘을 나는 고래’를 콘셉트로 세창냉동에서 해양수산청까지 1.7km의 구간을 2천500여명의 퍼포머가 출연하여 각각의 기량을 뽐낸다. 특히 금년에는 자치구 승격 20주년을 기념하여 민·관·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시민참여형 퍼레이드이며, 남구 전 동의 자발적인 참여 및 각 동의 유래와 설화 등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어 표현하는 퍼레이드는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고래날다!’는 고래광장에 10∼15

m의 다양한 대형 고래 애드벌룬을 띄워 장생포 상공을 고래로 덮어 울산고래축제만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부스, 홍보부스,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하게 갖춰진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호위함으로 34년간 국토 방위와 영해 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한 뒤 장생포에 안착, 지난 4월 18일 준공식 후 개방한 울산함 관람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성공적인 고래축제를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지난 축제 기간 불편했던 주차 및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행사장 인근 4천 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그리고 대중교통 4개 노선에 30대를 증차해 운행하고, 순환버스는 5분 간격으로 운영하여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등 교통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며칠 후면 ‘2017 울산고래축제’가 막을 연다. 올해는 모든 방문객들이 단순히 축제만 즐기기보다는 고래축제를 통해 아직 잘 몰랐던 ‘장생포’를 알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모노레일, 5D영상관, 예술창작소, 어린이테마파크 등 장생포에 들어설 다양한 관광 인프라들이 더해지면 장생포의 가치와 그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이야기들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재두 울산 남구청 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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