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난사건 빈번… 2차 피해 ‘위험’
학교 도난사건 빈번… 2차 피해 ‘위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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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우들 사이 의심해 따돌림·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물건을 도둑 맞은 경험이 있다. 특히 학교안 cctv가 없는 교실에서 이러한 도난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날때 발생하는 문제들은 뭐가 있을까.

먼저 제2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 학생들은 나름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의심을 품게 된다. 의심은 한 친구에게 집중되고 그 친구를 따돌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것이 심화된다면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게된다.

다음으로 범인은 잡힐 때까지 그 짓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cctv가 없는 교실에서 목격자가 없다면, 자신이 물건을 훔쳤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가해자는 절대 들키지 않을 완전범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백할 확률도 매우 낮다.

세번째로는 만약 범인이 누군지 밝혀졌다면 그 범인은 그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즉 낙인찍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실수한 사람을 옆에 두기를 매우 꺼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신정고등학교 2학년 7반 교실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cctv에 범인의 모습이 포착돼 선생님만 범인을 알고 있다.

처음이 아닌일이라 학생들은 더욱 불안하고 예민해져 있다.

이전의 사건에는 교실이 비어 있는 사이에 지갑을 털어간 일이 있었다.

이 같은 사건에 대해 신정고 2학년 4반 유경민 학생은 “ 학교에서 도난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화납니다. 피의자의 입장에서 같은반 친구가 그런짓를 한다고 생각하면 얼굴을 마주하기 힘들거 같네요.”

그렇다. 학교는 배우기 위해,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하기 위해 가는 곳이다. 이 장소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또 자신의 물건을 훔쳤던 사람과 다시 예전처럼 친해질 수 있을까?

도난사건이 가져다 주는 피해는 크다. 만약, 뭔가를 훔치려고 했다면 그 손을 당장 멈추어라. 절도행위는 습관이 된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우리의 역할은 도난사건의 범인인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고 그 친구가 그런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잘 어울려 주는 것이 아닐까?

최진 청소년기자 (신정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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