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어린이 안전사고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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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무리한 야외활동에 관절·인대 손상 많아
충분한 스트레칭·안정장비 갖추고 운동해야
▲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조혜용 전문의가 인대가 늘어난 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변으로, 산으로 여행을 가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겨우내 집에서만 있어야했던 학생들은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신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시기에 정형외과에 내원하는 어린이와 청소년환자가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어린이 야외활동 시 주의사항에 대해 동천동강병원 정형외과 조혜용 전문의와 함께 알아봤다.

◇사고에 취약한 어린이 환자 치료는 예방이 우선

봄철 사람들의 몸 상태는 겨우내 야외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고 날씨가 추워 움츠리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경직돼 있다.

봄철에는 활동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절이나 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자전거나 보드, 최근에 유행하는 힐리스를 타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어린이 환자들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위험한 동작을 취하는 등 사고에 유달리 취약한 측면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형외과에서 소아청소년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는 상당히 신중함이 요구된다.

성인과 달리 뼈가 자라는 성장기인데다가 어린이가 단순히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한 골절이지만 그 골절이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자세에 영향을 주기도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최선의 치료는 다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외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중요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야외활동을 전혀 하지마라는 것은 대안이 될 수가 없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위험한 요인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야외활동을 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줘야 한다.

이 시기 관절이나 인대손상이 많은 이유는 충분한 몸 풀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동작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반드시 충분한 몸 풀기를 한 이후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자전거나 보드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정확하게 갖추고 타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전거나 보드는 걷거나 달리는 것에 비해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더 크게 다치는 특성이 있다.

안전장비는 불가피한 사고에서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아이가 싫어하고 귀찮아하더라도 착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 차가 다니지 않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공터에서 안전하게 타야 한다.

◇‘힐리스’ 어린이 발육에 부적합

최근 유행하는 힐리스의 경우 레저용으로만 사용하고 일상생활에서는 가급적 착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힐리스는 단순한 사고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발목을 꺾고 뒤꿈치만으로 선 듯한 자세로 타야하기 때문에 발목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바닥이 딱딱하고 무거워 어린이들의 신발로 적합하지 않다.

힐리스는 바퀴의 탈부착이 가능한 모델을 구입하고, 놀이를 할 때만 바퀴를 부착하며, 레저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은 즐겁지만, 불의의 사고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야외활동에 앞서 앞에서 이야기한 수칙을 지켜나가면 더 즐겁고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정리=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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