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꿈보다 해몽’ 열중
정치권 ‘꿈보다 해몽’ 열중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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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제회생” 민주 “의미없어” 선진 “공동심판” 10·29 보선 결과 반응 제각각
울산 울주군을 비롯해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10·29 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울주군수와 시의원 당선을 포함해 5곳에서 승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당도 충남 연기군수를 포함해 3곳에서 승리의 쾌거를 이뤄 충청권의 위상을 높였지만 민주당은 호남지역 기초의원 선거구에 2명을 후보를 냈지만 전북 임실군 다선거구에 단독 출마한 후보만 무투표당선됐을 뿐 다른 한 곳은 민노당 후보에게 참패를 당하는 결과를 낳게 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투표해주고 성원해준 데 감사드린다”면서 “각 후보들의 지역개발 공약이 실천되고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차명진 대변인은 “한나라당 후보가 곳곳에서 선전했다”면서도 “현재 상황에 힘들어하는 국민들의 뜻도 반영된 결과임을 잊지 않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깃발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영남에서조차 민심이 등을 돌렸다”면서 “영남지역 일부 기초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진 것은 민심의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에 패배하고 수도권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신 데 대해서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였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마저도 텃밭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발생했다”며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공동 심판”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인 실정에 대해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일정 정도 심판했다”며 “특히 민주당 텃밭인 여수에서 민노당 후보가 당선돼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윤경태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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