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이가 ‘명품인권’을 만든다
작은 차이가 ‘명품인권’을 만든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11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회사에서 한때 내걸었던 슬로건이다.

필자는 이 슬로건이 비단 물건을 만드는 데만 적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경찰조직 내부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범죄 피해자 인권 보호에 꼭 들어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권리, 인권. 그리고 그중에서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된 범죄 피해자의 인권은 우리 경찰에서 최우선적으로 보호하여야 한다. 때문에 경찰에서는 현재 아래와 같이 다양한 시책들을 시행 중에 있다.

먼저, 시민들과 최접점에서 호흡하는 지구대, 파출소 소속 지역경찰은 순찰팀장을 인권보호관으로 지정하고 운영하여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 번째, 각 지역별 경찰서에도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이들과 대면하거나 전화통화 등의 방법을 통해 피해자별 범죄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경찰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설계 및 시행하고 있다.

세 번째, 범죄피해가 발생한 후 거처가 없는 피해자에게는 임시숙소를 제공하고, 무료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안내하며, 야간시간대(오후 9시~오전 6시)에는 경찰관서에서 조서 등을 작성한 후 귀가하는 강력범죄 피해자에게 여비를 지급하는 등 보다 세분화된 지원책도 실시하고 있다.

네 번째, 피해자 전담 경찰관 외에도 일선 경찰관들의 인권 보호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권 전문가를 초빙, 교육을 통해 인권 보호에 대한 지식 및 인권문제 해결능력을 증진시키고 매년 시민과 경찰이 같이 참여하는 경찰인권영화제를 열어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외부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인권 진단의 날’을 운영해 법을 잘 준수하는지, 인권 침해 사례는 없는지 점검하는 등 자체 사정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범죄 피해자의 인권 수호를 위해 경찰에서는 수많은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고 있다. 그렇지만 진정한 범죄 피해자 인권 보호의 완성은 위의 시책들과 더불어 피해자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작은 말 한마디나 행동 하나가 아닐까?

“작은 차이가 명품인권을 만든다.” 필자는 오늘도 근무에 임하기 전, 이 문구를 늘 가슴 속에 새기곤 한다.

한성건 울산 울주경찰서 온양파출소 경장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