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안전벨트 착용 ‘필수’
어린이 카시트·안전벨트 착용 ‘필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5.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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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가운데 1명이 차에 타고 있다가 숨졌다거나 그렇게 숨진 어린이가 10년 새 2배로 늘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도로교통공단이 제95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 분석’ 자료를 1일 발표했다. 이 자료는 최근 10년간(2007∼2016년)의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가 그 바탕이다. 분석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정이 전혀 딴판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차에 타고 있다가 숨진 비율이 2007년에도 22.3%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3.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최근 3년간 차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어린이 사상자 중에서 안전띠를 착용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사망률에는 뚜렷한 차이가 났다. 즉 안전띠 착용 시의 사망률이 0.12%인 반면 미착용 시의 사망률은 0.43%로 무려 3.6배나 높게 나온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어린이를 차에 태울 때는 반드시 카시트 같은 유아보호용 장구를 갖추고 안전벨트 착용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카시트 보급이나 대여를 늘리고 카시트 착용 여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이상래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장은 “카시트는 어린이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아이들이 카시트 착용을 불편해하거나 싫어하더라도 어른들이 억지로라도 착용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도로교통공단과 국민안전처는 최근 어린이들이 많이 신고 다니는 ‘바퀴 달린 운동화(힐리스)’ 때문에 생기는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인용,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힐리스로 인한 안전사고가 올해 21건에 이르고, 이 중에는 뇌진탕·안면부상·골절 등 심각한 사고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즐거워야할 가족 나들이가 불의의 사고로 얼룩지는 일이 없도록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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