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통째로 담은 착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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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4.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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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을기업 탐방 ⑥
이웃농부 영농조합법인 이양환 대표
지역 친환경 제철 농산물 가정에 배달 ‘꾸러미 사업’
농가 소득 증대·생산자-소비자 신뢰 분위기 조성
비수기 사업 노인 일자리 창출·공
“이웃농부는 지역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정까지 배달하고 있습니다. 신선하고 믿음직한 지역 친환경 농산물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이웃농부 영농조합법인 이양환(44·사진) 대표는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달곡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이양환 대표는 4년 전 울산 시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다시 마을로 돌아와 지역 어르신들의 농산물을 모아 꾸러미 사업을 마을기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기업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농사를 짓는 마을 주민 5명과 함께 예비 마을기업을 시작했고 201 3년 농산물 꾸러미 사업으로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이웃농부는 울산 북구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농어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협동조합이다.

이양환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면서 주말이 되면 부모님의 콩 농사를 도와줬다. 그러다 연로한 부모님을 대신해 마을로 다시 돌아왔고 농사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고정 거래처가 없어 마을 주민들과 고민하던 중 다품종 소량 농산물을 함께 묶어 계통 출하하자는 의견을 반영해 회원을 모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푸드 공동체 이웃농부는 지역농가의 소득 증대와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 조성,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들은 소비자가 직접 콩과 쌀, 보리, 토마토, 오이 등 제철농산물 위주로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는 지역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민들이 직접 지은 계절별 농산물 10가지를 한 곳에 담아 지역 6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까지 배달해주고 있다”며 “신선하고 믿음직한 지역 로컬푸드를 맛 본 소비자들로 입소문을 타자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신청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농부는 우리 지역의 제철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 뿐 아니라 로컬푸드를 확산하고 더불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시장에 직접 나가 농산물 소량을 판매하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이웃농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는 등 이웃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양환 대표는 신선한 지역 로컬푸드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직거래 장터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겨울 비수기에는 회원들과 함께 모여 농사를 짓는 등 공동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을 추수 후 겨울에는 마땅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회원들과 칡을 캐서 칡즙과 칡청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또 김장철에는 배추농사를 통해 절인 배추를 판매하는 등 어르신들이 겨울에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단기간에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하고 있다”며 “고정 거래처 뿐 아니라 직거래 장터에 참여해 지역민들에게 두부와 계란 등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보다 많은 지역민이 이웃농부가 준비한 농산물을 맛 볼 수 있도록 제조업 판매업을 활용해 로컬푸드 판매장 등 다양한 곳에 위탁 판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농산물을 판매하도록 회원들과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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