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다가가는 이전공공기관들
시민에게 다가가는 이전공공기관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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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를 울산혁신도시로 옮긴 9개 이전공공기관(이하 공공기관) 실무자들이 27일 오랜만에 울산시청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기획실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의 회동은 지난해 2차례 있었으나 올해는 처음이다. 허언욱 행정부시장 주재로 열린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협의회’ 회의에서는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발전 기본계획 수립’ 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루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서로의 관심사항, 기관별 건의·협조사항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시는 몇 가지 기본계획에 대한 밑그림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별히 눈길 끄는 대목도 있었다. 한국동서발전이 제안한 ‘공공기관 편의시설 원스톱(One Stop) 서비스’에 대한 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 구상이 ‘특별’한 것은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울산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자사 나름의 노하우를 전하면서 ‘편의시설 원스톱 서비스’가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편의시설들을 시민들이 쉽게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시 공공기관들이 어떤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동서발전에는 테니스코트와 풋살장, 농구장, 야외공연장, 웨딩홀이 있고, 한국석유공사에는 테니스코트, 근로복지공단에는 풋살장과 테니스코트가 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족구장, 농구코트가 있고, 안전보건공단에는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족구장이 있다. 동서발전이 말하는 ‘편의시설 원스톱 서비스’란 공공기관 편의시설의 사용에 대한 신청과 승인을 단번에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이 창구를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시와 공공기관 실무자들은 더 많은 대화를 진지하게 주고받았다. 허 부시장도 강조했지만 이날의 화두는 ‘지속적 상생발전’과 ‘혁신도시 파급효과의 극대화’였다. 울산 이전이 거의 마무리된 지금 공공기관 식구들은 더 이상 남이 아니다. 그러기에 더 자주 만나 가족처럼 대화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분기별로 회동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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