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는 서로의 관심사항, 기관별 건의·협조사항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시는 몇 가지 기본계획에 대한 밑그림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별히 눈길 끄는 대목도 있었다. 한국동서발전이 제안한 ‘공공기관 편의시설 원스톱(One Stop) 서비스’에 대한 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이 구상이 ‘특별’한 것은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울산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자사 나름의 노하우를 전하면서 ‘편의시설 원스톱 서비스’가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편의시설들을 시민들이 쉽게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시 공공기관들이 어떤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동서발전에는 테니스코트와 풋살장, 농구장, 야외공연장, 웨딩홀이 있고, 한국석유공사에는 테니스코트, 근로복지공단에는 풋살장과 테니스코트가 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에는 축구장과 테니스장, 족구장, 농구코트가 있고, 안전보건공단에는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족구장이 있다. 동서발전이 말하는 ‘편의시설 원스톱 서비스’란 공공기관 편의시설의 사용에 대한 신청과 승인을 단번에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이 창구를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시와 공공기관 실무자들은 더 많은 대화를 진지하게 주고받았다. 허 부시장도 강조했지만 이날의 화두는 ‘지속적 상생발전’과 ‘혁신도시 파급효과의 극대화’였다. 울산 이전이 거의 마무리된 지금 공공기관 식구들은 더 이상 남이 아니다. 그러기에 더 자주 만나 가족처럼 대화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분기별로 회동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