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의회, 더민주 비례대표 승계 논란
울산 중구의회, 더민주 비례대표 승계 논란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04.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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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숙 의원 탈당 오세라 의원 승계… “나눠먹기식 탈법 행위” 비판 일어
최근 울산 중구의회 비례대표 하경숙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후순위인 결혼이주여성 출신인 오세라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받은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해당 승계과정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비례대표 나눠먹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중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26일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 민주당의 비례대표 임기 나눠먹기의 피해는 25만 중구민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하경숙 전 중구의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비례대표 2번이었던 키르키즈스탄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오세라 의원이 지난 20일 의원직을 승계했다”며 “하지만 이번 하경숙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허울 좋은 명분일 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비례대표 의원 선출 과정에서 기호 1번 여성후보와 기호 2번 다문화가족 후보를 선출해 의정활동을 각각 3년과 1년씩 나눠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이번 하 전 의원과 오 의원의 승계과정이 예전부터 타 지역 등에서 관행처럼 있어왔던 일명 ‘3+1’, ‘2+2’ 등 비례대표 나누기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하 의원은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이적하면서 정치적 판단으로 자진 탈당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하경숙 전 의원도 대선정국과 맞물려 탈당 시한을 조금 앞당겼을 뿐,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오는 6월 말 후보 2순위에게 비례대표직을 승계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러한 더불어 민주당의 행태는 헌법이 보장한 지방의회 의원의 임기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중대한 탈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활동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나누기는 중구민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는커녕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그 어떠한 당 차원의 사전 준비도 없이 오세라 의원을 비례대표로 승계시키며 선거에서의 표를 의식한 인기영합주의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하경숙 전 의원은 “개인 의지로 탈당해 후순위인 오세라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소속 중구의회 신성봉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비례대표 공천심사 당시 그런 논의는 없었다”며 “하경숙 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비례대표 승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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