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진오토텍 노조간부 8명 구속영장… 5명 불구속
울산, 동진오토텍 노조간부 8명 구속영장… 5명 불구속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04.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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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부경찰서는 고용 승계와 관리자 면담 요구 과정에서 사측 관리자를 폭행하고 회사 집기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 공동폭행 등)로 동진오토텍 조합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머지 5명은 범행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동진오토텍 조합원 A(45)씨 등 8명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10분께 울산시 북구 효문동에 있는 동진오토텍 본관 출입문을 부수고 무단으로 침입했다. 이들은 CCTV를 파손하고 컴퓨터와 서류 등을 회사 밖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회사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임원 B(56)씨 등 8명을 폭행했다. 이들은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돌발 상황이 연출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폭력 사태로 동진오토텍 임원 2명은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동진오토텍 노조간부와 조합원 등 1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25일 중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은 부당하게 연행한 13명을 석방하고 회사는 정당성 없는 계약 해지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동진오토텍은 울산 북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제조 및 물류 전문업체로 지난해 12월 폐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폐업을 결정했다고 반발하며 90여일째 회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진오토텍과 동진로지텍 노동자 180여명은 금속노조에 가입해 지회를 설립했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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