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출액 4.5% 늘고 영업익 6.8% 줄어
현대차, 매출액 4.5% 늘고 영업익 6.8% 줄어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4.2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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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률 하락·마케팅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 감소
현대자동차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는 내용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3조3천660억원(자동차 17조8천234억원, 금융 및 기타 5조5천426억원) △영업이익 1조2천508억원 △경상이익 1조7천571억원 △당기순이익 1조 4천57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한 108만9천60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하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선전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0.7% 증가한 16만1천657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크레타 출시 효과로 러시아 및 브라질 등에서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0% 하락한 92만 7천943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중대형 이상 차급 및 SU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동기대비 4.5% 늘어난 23조3천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공장 가동률이 다소 하락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0.6%p 높아진 81.6%를 기록했다. 영업 부문 비용의 경우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대비 5.0% 증가한 3조425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6.8% 감소한 1조2천5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0.6%p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8.8%, 20.5% 감소한 1조7천571억원 및 1조4천5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전한 뒤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다소 증가했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며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계획으로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대한 공급 확대로 판매 증대에 만전을 기하고 이러한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다양한 차급에서 많은 신차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향후 신차 및 SUV 공급 증대를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추가적인 믹스 개선이 기대되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실적 향상도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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