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신장에 앞장선 수상자들
장애인 인권신장에 앞장선 수상자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25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오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거행된 제37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는 여느 해보다 의미가 깊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행사를 주관한 (사)울산장애인총연합회가 처음으로 제정한 제1회 울산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이 같이 열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유공자 표창 순서에서 거명된 수상자는 예년처럼 상당히 많았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1명, 울산시장 표창 24명, 울산시의회의장 표창 7명, 울산장애인총연합회장 표창 16명을 합치면 48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분들보다 더 돋보인 수상자는 장애인인권상을 거머쥔 권명호 동구청장과 문병원 시의회의원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다른 수상자들의 공적이 훨씬 뒤처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울산시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소속 박원숙씨만 해도 그 공적은 능히 장관표창 감이었다. 다만 장애인인권상 수상자들의 공적은 옷깃을 여미고 싶을 정도로 깊은 울림이 있었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평소에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권명호 동구청장은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성이 뚜렷한 행정행위로 ‘장애인 사랑’을 실천해 보였다. 그는 다른 지자체에선 보기 힘든 ‘장애인전용목욕탕’ 수를 늘렸고, 장애인단체 사무실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장애인보호작업장에 PP마대 생산시설을 설치해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장애인을 보살피는 행정을 오랫동안 앞장서서 실천해 왔다.

지체장애 2급인 문병원 의원은 남보다 앞서가는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장애인 인권 신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문 의원은 특히 지난해 ‘울산시 장애인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1월에는 서면질문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보행안전과 직결되는 음향신호기의 관리부실을 지적하면서 전면적 설치와 디지털 관리방식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수상자들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분들의 수상소감을 잠시 들어보자.

권명호 동구청장은 “앞으로 더 나은 지원과 관심으로 장애인복지 행정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병원 의원은 “앞으로 장애인의 인권과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의정역량을 더욱 더 집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두 수상자뿐만 아니라 48명의 또 다른 수상자, 그리고 감사패를 받은 김기현 시장에게도 5만여명의 울산 거주 장애인들을 대신해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