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절차가 궁금하셨나요?
개표절차가 궁금하셨나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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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9일 실시하는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관위를 비롯하여 많은 단체에서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참여를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투표율의 바탕은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개표에 있다 할 것이다. 일부 개인이나 단체에서는 아직도 지난 대선 개표에 대한 부정을 주장한다.

개표부정을 주장하는 단체의 회원이나 개인 중 직접 개표에 참여하거나 참관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필자는 아직까지 개표참관인이나 관람인, 사무원 중에서 개표부정을 얘기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개표장은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기 때문에 검증된 참관인과 사무원, 관람인 등만 출입이 가능하다. 제18대 대통령선거의 경우 개표당일 각기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공무원, 교사, 일반 국민 등 6만 여명이 개표에 참여하였고, 정당후보자가 추천한 개표참관인이 개표의 모든 과정을 감시하였다. 6만 여명의 개표참여자와 각 후보자의 개표참관인 서로가 감시자 역할을 한 것이다.

혹여 나쁜 의도를 가지고 부정이나 조작을 하려고 하더라도, 그 많은 감시자의 눈을 모두 따돌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개표장에는 부정을 방지하는 많은 감시자들 외에도 개표과정 상의 오류와 부정을 예방하기 위한 절차와 장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선거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투표함은 투표사무원과 투표참관인이 봉쇄·봉인을 확인한 다음 개표소로 인계된다. 개표소에서 다시 한 번 투표함의 봉쇄·봉인을 개표사무원과 개표참관인이 확인하여,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의 투표함 바꿔치기나 투표함 내용물 조작 등을 방지한다.

‘개함부’에서 투표함 개함 후에 정리된 투표지는 다시 ‘투표지분류기 운영부’로 옮겨지고, 여기서는 외부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은 투표지분류기로 후보자별 투표지를 분류를 한다. 이렇게 분류된 투표지는 ‘심사·집계부’에서 다시 한 번 사람의 육안으로 확인·재분류를 한다.

이처럼 ‘투표지분류기 운영부’와 ‘심사·집계부’를 거쳐 확인·재분류된 투표지는 ‘개표상황표 확인석’과 ‘위원검열석’에서 다시 확인과 검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개표참관인이 감시하고, 촬영도 가능하다.

따라서 개표부정 의혹은 선거관리위원회뿐만 아니라, 개표에 참여했던 공무원, 교사, 일반 국민들과 의혹을 제기한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조차도 믿지 않는 것이 된다.

그 많은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개표부정이나 조작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반 유권자들은 투표참여 홍보를 접하거나, 투표를 함으로써 투표과정을 경험하는 경우는 많지만, 개표과정을 접하게 되는 경우는 적을 것이다. 관심이 있는 유권자라면, 개표사무원이나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고, 관람 신청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유권자는 개표장에 가는 일이 거의 없고, 개표과정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할 것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든 선거는 공정하고 정확한 개표가 기본이다. 공정하고 정확한 개표가 바탕이 되어야 투표율 제고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개표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홍보는, 투표참여 홍보만큼 중요하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표과정을 적극 공개하여 국민과 유권자들에게 개표의 신뢰를 쌓고, 개표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재훈 울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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