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인 2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울산지사(이하 울산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전체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3.15%다. 이 가운데 국가 및 지자체는 3.61%로 장애인 의무고용률(3.2%)를 초과하지만, 공공기관(2.99%)이나 지방공기업(2.48%)의 경우 의무고용률에 못 미치고 있다.
현행법상 공공기관은 상시근로자 수의 100분의3 이상은 장애인을 채용토록 하고 있다.
울산지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총 23개 공공기관 16개 기관은 의무고용률인 3%를 넘겼지만 근로복지공단,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시설공단, 남구도시관리공단, 울산발전연구원, 울산경제진흥원 등 7개 기관은 3%에 못 미쳤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구청으로 17.11%를 기록했다. 그 뒤로 북구청(5.96%)과 중구청(5.76%)도 5%를 넘겨 상대적으로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3.39%의 고용률을 보인 UNIST의 경우 단순 고용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장벽을 허무는데 최선을 다해 최근 ‘트루 컴퍼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장애인고용 신뢰기관에 수여되는데 대학으로서는 UNIST가 처음으로 받았다. 현재, UNIST에 재직 중인 장애인은 34명이며, 5명의 장애인을 추가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울산경제진흥원으로 장애인 근로자가 1명도 없어 0%를 기록했다. 울산발전연구원(1.52%), 한국석유공사(1.57%), 울산시설공단(1.88%), 남구도시관리공단(2.63%), 에너지경제연구원(2.84%), 근로복지공단(2.92%) 등도 3%를 못 넘겼다.
울산지사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생존과 직결된 든든한 버팀목이자 사회와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일하고 싶은 장애인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해 당당한 사회적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