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영남권수장고’ 올해 완공
경주박물관 ‘영남권수장고’ 올해 완공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7.04.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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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242㎡ 규모 개방형 등 10개 수장고 갖춰… 매장문화재 60여만점 보관 예정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수장고가 올해 완공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6년 7월 공사를 시작한 영남권수장고가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며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올해 안에 완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수장고는 경주 교촌마을에서 월정교(月精橋)와 인왕동사지(仁王洞寺址, 사적533호)를 지나 문천(蚊川)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영남권수장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 9천242㎡ 규모로 개방형 수장고를 포함한 10개의 수장고와 정리실, 사진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추게 된다.

수장고에는 영남권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 60여 만점을 보관할 예정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총 180여 만점에 달하는 가운데 89만80점, 약 48%가 영남권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영남권 4개 박물관의 수장고는 대부분 포화 상태로 이미 적정 수용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여기에다 발굴 기관으로부터 인수해야 하는 문화재도 20여 만점에 달한다.

영남권수장고는 이와 같이 급증하는 문화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권수장고는 분산돼 있는 매장문화재의 통합 관리 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유물 아카이브를 지향해 전문연구자에게 연구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또 일반인의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남권수장고는 관람객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개방형 수장고는 전문가, 일반인, 학생들에게 새롭게 발견된 유적과 문화재를 소개하고 아울러 박물관의 숨겨진 역할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문화재 관련 연구 자료를 갖춘 정보검색실을 설치해 실물을 열람하며 관련 정보를 살펴 볼 수 있는 매장문화재 지식정보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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