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바람’ 울산, 이합집산 가속
‘대선 바람’ 울산, 이합집산 가속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04.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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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지선언·입당 잇따라… ‘양강’ 집중현상, 다른 당 고전
▲ 1천명의 울산시민이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진 뒤 임동호 울산시당 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5·9 장미대선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에서도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과 입당이 잇따르는 등 대선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지 선언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한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당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도 ‘양강구도’에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1천명의 시민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최근 2주간 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한 시민 1천여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입당원서를 울산시당에 제출했다.

회견장에는 이들을 대표해 장만복 동구의회 의장, 김영국 금호전기 대표이사, 조상래 전 라이온스 사무총장, 배성빈 변호사, 이경희 남구여성협의회 부회장, 김제남 전 영산대 겸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9년간 새누리당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국정무능과 농단을 바라보던 우리 시민은 더 이상 나라의 위기를 지켜볼 수 없었다”며 “우리 순수한 시민들은 진보, 보수를 떠나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문재인을 지지하고 확고한 지지표명의 의사로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1천명의 입당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으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입당자들이 줄을 잇기 시작해 현재 당원 수가 2만2천여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1천원 이상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의 경우 지난해 연말 3천여명에서 현재 6천여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울산시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권리당원이 300여명에 불과했는데 이번 대선에는 20배 이상 늘어났다”며 “지금도 입당을 문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울산지역 10명의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문 후보 지지선언은 했으며, 울산노동포럼 ‘모두’도 민주당 지지를 선언했다. 전 울산대 교수와 전 공무원 등도 울산시의회에서 문재인 지지를 선언하고 입당했다.

최근에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지역 사회 인사 45명이 문재인을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문 후보와 더불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민의당 울산시당에도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이금자 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여성위원장을 비롯해 250여명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것을 비롯 이원건 현대중공업 전 노조위원장과 윤광일 전 경남도의원, 무소속의 박성진 남구의회 의원 등이 잇따라 입당과 함께 안철수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울산시당은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인재영입 등 본격적인 당세 확장에 치중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구도가 굳어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신인들과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입당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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