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
[독자기고]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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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제대로 숨조차 쉬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얼마 전 출장길에 서울로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의 상황은 더욱더 심각해 보였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뿌옇게 보이는 하늘의 회색빛 도시는 과거 극심한 스모그로 인해 수천 명의 사망자를 냈던 런던을 연상케 했다. 이제 새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청명한 하늘은 비가 온 다음날에나 겨우 볼 수 있는 동화 속 세상이 되어 버렸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유력 대선주자들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에는 의문이 든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발표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중단 및 연장운전 중단 등 탈(脫)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줄이자고 신규 화력발전소를 짓지도 않으면서 방사능의 폐해를 우려해 원자력발전소마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다면 자칫 전력 부족으로 인한 혼란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017년 4월 현재, 원자력발전소는 25기가 가동 중이며 5기가 신규 건설 중으로 설비용량도 전체 발전설비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원자력발전소는 화력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에 불과하며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로서 국가 전력자원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 수립과 해결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나 국가 에너지안보를 고려한 정책적 대안 제시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감시, 감독하는 기능을 강화하여 안전성은 향상하되 그동안 원전 운영으로 발생된 고준위 폐기물 처분을 위한 영구저장고 부지 선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가 함께 필요한 때이다.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태완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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