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반죽에 ‘숨은 나트륨’
밀가루 반죽에 ‘숨은 나트륨’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7.04.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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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보다 라면·칼국수 나트륨 함량 높아

라면과 해물칼국수, 김치찌개 중 나트륨이 가장 든 메뉴로 흔히 김치찌개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답은 해물칼국수 또는 라면이다.

칼국수나 라면처럼 밀가루 반죽을 이용하는 음식은 이미 반죽에 소금이 들어가 있어서 다른 음식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식빵이 ‘뜻밖에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6대 음식’에 뽑힌 적이 있다.

그만큼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반죽에 포함된 소금의 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트륨이 들어간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게 한국인의 대표 분식으로 꼽히는 라면이다.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라면을 주당 1~6회 먹는다는 응답이 45.8%였다.

라면을 가장 즐기는 연령대는 남녀 모두 20대였는데 그중에서도 20대 남성의 경우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 비율이 69%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의 주당 평균 라면 섭취 횟수는 1.2회(남 1.4회, 여 0.9회)였다.

이처럼 우리 국민이 라면을 자주 먹는 만큼 나트륨 섭취량도 많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주당 1개 이상의 라면을 섭취하는 그룹에서 하루 권장량인 2천mg 이상으로 나트륨을 섭취하는 비율이 92.5%나 됐다.

라면의 나트륨은 조리 전에는 면에 20%, 수프에 80%가 각각 들어있지만 조리과정 중 수프의 나트륨이 면으로 스며들어 조리 후 나트륨은 면 51%, 국물 49%의 비율로 존재한다.

면만 먹는다고 해도 라면 하나에 들어있는 나트륨 1천500mg 중 절반 정도를 섭취하는 셈이다.

따라서 칼국수, 라면, 빵처럼 밀가루 반죽을 이용한 메뉴를 먹을 때는 반죽 속에 숨겨져 있는 나트륨을 제대로 파악한 뒤 섭취량과 빈도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정리=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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