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풍선 날리기 이제 그만
소망풍선 날리기 이제 그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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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나 축제같은 각종 행사들이 열리면 심심찮게 하는 것이 소망풍선 날리기다.

작년엔 대왕암공원에서 날린 소망풍선이 일본에서 발견됐다며 기사가 나온적도 있다.

그런데 소망풍선 날리기에는 무시무시한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풍선으로 인해 야생동물에게 피해가 간다고 한다. 산양, 소 같은 초식동물은 바람 빠진 풍선을 풀잎으로 착각하고 먹다가 소화관이 막혀 피해를 본다.

거북이는 바람 빠진 풍선을 해파리로 착각해 죽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풍선에 달린 플라스틱 노끈은 조류의 다리에 엉키면 치명적이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는 2013년 풍선 날리기에 따른 가축·환경 영향 보고서를 내 염소나 소가 풍선을 삼키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늘에 올라간 풍선 중 약 13%만 터져 작은 조각으로 찢어 흩어질 뿐, 80% 이상 바람이 빠진 채 지상으로 내려와 쓰레기가 되고 있다.

현재 외국에서는 풍선 및 풍등 날리기 금지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피해가 잘 알려지지 않아 무차별적으로 풍선, 풍등이 날려지고 있다. 얼마전 서울 롯데월드타워 개장 행사에는 수천개 풍선이 하늘로 띄워졌다.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을지 걱정된다.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남구 신정동 김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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