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봄철 식중독 要주의”
보건당국 “봄철 식중독 要주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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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건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봄나들이 시즌을 맞아 대국민 경고 메시지를 띄웠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봄철 식중독 주의보’를 내린 것이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엄포용이 아닌 것 같다. 누적통계가 사실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2∼2016년)의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했더니 연평균 식중독 환자 수는 6천331명이었고, 그 중 31%인 1천981명이 4∼6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여름이 낀 7∼9월(2천336명·37%)에 비하면 적지만 1∼3월(847명·13%)이나 10∼12월(1천167명·19%)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치다.

식약처 관계자는 봄철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아침과 저녁 기온이 여전히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장시간 음식물을 방치하는 등 식품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리 있는 얘기로 들린다. 그밖에 또 다른 이유도 제시한다.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잘못 알고 먹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재료를 완전히 익혀서 조리하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에 별도 용기에 따로 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거나 햇볕이 닿는 공간 또는 자동차 트렁크 안에 보관하지 말며, 트렁크 안에서 오래 보관한 음식은 과감히 버리라는 충고도 덧붙인다. 전문가의 조언이니 한쪽 귀로 흘려들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봄나들이 때는 기본상식 즉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같은 것을 제대로 실천하기만 해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마실 물은 집에서 미리 준비하고, 미심쩍은 계곡물이나 샘물은 함부로 마시지 말고, 생으로 먹는 달래나 돌나물·씀바귀·참나물 같은 봄나물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씻은 뒤에 조리하고,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으면 아예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 예방 사이트(www.mfds. go.kr/fm)나 모바일 웹(m.mfds.go.kr/fm)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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