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한 울산’
‘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한 울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4.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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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로 출범 100일째를 맞은 울산문화재단이 ‘백일잔치’를 겸해 비전(Vision)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상언 대표이사는 재단의 미션과 비전, 4대 전략목표와 12대 전략과제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이사장인 김기현 시장, 윤시철 시의회의장과 시의원, 다수의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그리고 부산·대구·포항 등 다른 지방 문화재단 인사들도 자리를 같이해 재단의 발전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박상언 대표는 재단의 미션(Mission)을 ‘품격 있고 따뜻한 문화예술도시의 구현’이라고 소개했다. 울산시의 표제어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가 ‘품격 있고 따뜻한 문화예술도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는 미션 완수를 통해 이룰 비전이 ‘예술로 새롭고 문화로 행복한 더 큰 울산’이며 비전 슬로건은 ‘예술로 새롭게, 문화로 행복하게!’라고 소개했다. 앞서 그는 “앞선 재단들만 쫓아만 가는 Fast Follower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먼저 행하는 First Mover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의 80개 문화재단 중 하나가 아닌 1등 문화재단을 꿈꾸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박 대표는 비전 달성을 위한 4대 전략목표로 △예술가가 예술 하기 좋은 창조적 문화생태계 구축 △시민의 꿈과 상상이 꽃피는 일상 속 문화복지의 확대 △울산형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 및 도시 리브랜딩(Re-branding) △대한민국 1등 문화재단을 겨냥한 창의경영 모델의 창출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재단의 미션과 비전, 전략목표와 과제들이 단순한 다짐이나 뜬구름이 되지 않도록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 시와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김기현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박상언 대표의 경륜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재단이 울산의 문화예술을 꽃피우고 도시의 품격을 드높이는 데 든든한 발판이 돼 줄 것을 희망했다. 또 자신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경직된 사고로는 문화예술의 창의성을 따라잡기도 벅차다며 재단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울산문화재단은 설립 논의 당시부터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김 시장의 말처럼 ‘옥상옥(屋上屋)’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시장은 끝내 용단을 내렸고, 그 결과는 이날의 ‘백일잔치’, 비전 선포식으로 나타났다. 돌이켜보면 김 시장이 도시의 품격을 문화예술의 향기에서 찾으려 한 것은 매우 사려 깊은 선택이었다. 이처럼 깊은 사려가 끝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재단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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