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770Km를 연결하는 탐방로를 ‘해파랑길’이라고 한다. 큰 주제는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이다. 모두 50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한 구간은 약 12Km ~ 20Km로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이다. 제 5~10 구간은 울산을 통과한다.
해파랑길 50개 구간 가운데 가운데 토막은 제 20~22 구간이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고래불 해변까지의 길이다. 이 구간은 영덕군이 관리하고 있는 블루로드와 겹친다.
푸른바다(BEACH), 전설과 이야기가 풍부한 곳(LEGEND), 가보고 싶은 관광지(UTOPIA), 희망의 에너지(ENERGY)라는 뜻을 담은 ‘영덕 블루로드’는 A~D의 4가지 특색있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바다와 해송 숲길 그리고 명사이십리 백사장, 기암괴석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도보여행길이다. 매년 8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자연과 사람이 만나 길을 내고 바다와 하늘이 함께 걷는 길, 영덕블루로드를 걸으며 지친 삶 속에 힐링을 주는 동해 바다를 품은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번 국도변의 강구터미널을 출발점으로 강구항과 고불봉, 해맞이 캠핑장, 풍력발전단지를 돌아 창포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총 17.5km의 길이 ‘빛과 바람의 길’인 A코스이다.
이색 숙박시설인 ‘캡슐하우스’와 천연 원목으로 지어진 ‘바다숲 향기마을’이 있어 아름다운 동해를 바라보며 숲속에서 숙박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 있는 해맞이캠핑장에는 창문으로 동해와 풍력발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캡슐하우스 10동이 있다.
냉난방시설과 샤워실, 조리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캡슐형 펜션으로 4인 기준 숙박료는 이용 시기에 따라 4만8천∼8만원이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게 인기가 높아 예약이 쉽지 않다.
또 한폭의 그림같은 숲으로 둘러쌓인 ‘바다숲 향기마을’은 비삼나무, 편백나무 등 천연 원목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와 객실에서 바로 드넓은 동해바다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숲 향기마을’은 전체 15객실로 이뤄진 휴식공간으로 객실 크기와 이용 시기에 따라 10만~18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영덕의 랜드마크인 대게집게발 모양 창포등대와 무지개빛 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밝혀주는 해맞이공원, 24기의 풍력발전기의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풍력발전단지, 104ha 규모의 영덕 사계절의 다양한 산림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B코스는 해맞이 공원에서 축상항까지의 약 15.5Km 구간이다. 대게 원조 마을인 경정리를 지난다.
남씨 발상지에서 출발해 목은 이색 기념관, 괴시리 전통마을, 인량 전통테마을, 고래불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목은사색의 길’ 블루로드 C코스에는 우계종택 갈암종택 등 8개의 종가가 있다. 약 17.5Km 거리이다.
‘쪽빛 파도의 길’은 D코스로 약 14.1Km 구간이다. 대게누리 공원에서 장사해수욕장과 삼사해상공원을 거쳐 강구항에 이른다.
강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