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夜시시한 매력
낮과 밤… 夜시시한 매력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3.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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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궁거랑 벚꽃한마당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팝콘처럼, 눈꽃처럼 조롱조롱 나무마다 맺혀 탄성을 자아내는 터널이 된다. 벚꽃 이야기다.

지금 울산 곳곳에도 개화를 기다리는 굵은 꽃망울이 지천에 깔렸다. 지역 벚꽃 명소들, 그 중에서도 시민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이 있으니 무거천 궁거랑이다.

궁거랑은 활처럼 휘어졌다 해서 붙여진 무거천의 옛 지명이다. 울산 남구 무거동 도심을 가로지르는 이 하천을 뒤덮을 기세로 대단위 벚꽃나무에 꽃이 열린다. 무거천 일대에서는 해마다 이 시기면 울산 안팎에서 구름 인파를 불러들이는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궁거랑 벚꽃한마당’이다. 올해는 예년처럼 하루가 아니라 이틀간 열린다. 이틀간 방문할 꽃놀이 인파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먹거리면 먹거리, 체험이면 체험, 전시면 전시 모두 빠지지 않는다.

궁거랑 벚꽃한마당을 보다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짚어봤다. 벚꽃에 대한 찬사를 하자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고, 글로 표현한다고 해봐야 그 아름다움에 몇 프로나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래서 곧바로 즐길거리 안내를 시작한다.

◇궁거랑도 식후경, 푸드트럭까지 가세해 먹거리 풍성

매년 이곳 행사에서 벚꽃 구경 다음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코너는 단연 먹거리 코너다.

올해도 지역 유관단체에서 다수의 부스를 마련하고 이틀간 다양한 메뉴의 먹거리를 판매한다.

부추전, 두부김치, 묵무침, 한우국밥, 어묵탕은 기본이고 통오징어, 오징어무침, 닭발 등 주당들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들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인파들을 맞이한다.

푸드트럭들도 가세한다. 삼호동 팔각정에는 뉴욕핫도그, 커피, 큐브스테이크, 닭꼬치, 핫도그, 핫바, 감자튀김이, 삼호본동 경로당에는 에그와플, 닭꼬치, 초밥&덮밥, 무거동 옥현주공아파트 앞에서도 닭꼬치, 큐브스테이크, 핫도그 회오리감자, 닭발후라이드 등을 판매하는데 각 지역마다 3대씩 총 9대 가량의 푸드트럭이 1일과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먹거리를 책임진다.

◇이틀 동안 다양한 공연과 체험·전시활동

첫날인 1일 오후 8시부터 초청가수 장윤정이 출연하는 메인이벤트 중 하나인 ‘궁거랑 음악회’가 펼쳐지는데 이를 전후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꽃 말고도 볼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삼호동 등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한 노래교실, 스포츠댄스, 어린이발레, 태권도, 통기타, 풍물패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져 궁거랑을 찾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오후 7시10분부터 태화강합창단의 공연이 식전공연으로 펼쳐지고, 7시30분부터 본격적인 개막식에 이어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장윤정 공연과 더불어 울산노인복지관 실버밴드의 밴드공연, 색소폰 주자 김남범의 색소폰 연주, 뻔클중창단의 팝페라공연, 울산지역 트로트가수 이태운의 트로트 공연, 남성듀엣 나무의 공연 등이 함께 펼쳐진다.

이틀간 다양한 체험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림전시와 봄꽃 나눠주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그려주기, 음료, 아이스크림, 팝곤 제공 △궁거랑 아트존 운영을 통한 캘리그라피와 다육식물 만들기 △키즈랜드(풋살경기장) 운영 등이 이뤄진다.

이튿날인 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재능기부 공연 및 길거리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해마다 궁거랑에서 벚꽃향연을 즐기고 있다는 범서읍 주민 황경일(38)씨는 “불과 수년 전 하천 복개를 통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무거천이 매년 화려하게 펼쳐지는 벚꽃행사를 통해 인파 규모가 급증하는 등 전국적인 벚꽃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마침 올해가 ‘울산 방문의 해’라고 하는데 낮에는 낮대로, 밤은 밤대로 그 화려함을 뽐내는 궁거랑에 보다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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