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선도도시’… 싹이 보인다
‘3D프린팅 선도도시’… 싹이 보인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3.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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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곳간을 어떻 채울까, 고심하던 울산시가 ‘제조업 융합 3D프린팅 산업’을 신성장 전략산업의 하나로 정하고 이 산업의 차별적 우위를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발맞춰 올해 전국 처음으로 ‘3D프린팅융합디자인학과’를 신설한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이하 울산폴리텍대학)는 28일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센터’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울산시의 야심찬 계획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날 울산폴리텍대학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가진 현판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박광일 울산폴리텍대학 학장,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이날 현판식은 시민들에게 매우 의미 있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울산이 ‘제조업 융합 3D프린팅 산업의 선도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그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는 메시지였다.

사실 3D프린팅 산업은 울산의 전유물이 아니다. 신성장 동력산업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지자체들로서는 이 산업의 매력과 장래성에 푹 빠져 ‘너도 나도’ 식으로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블루오션’의 하나로 간주되는 새 유망산업에 대한 지자체 간의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 시점에 울산시가 ‘제조업 융합’이란 개성 있는 색깔을 입히고 다른 도시와의 차별성 부각에 나선 것은 ‘제조업 도시 울산’의 특성을 살린 대단히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울산폴리텍대학이 현판식에 앞서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 것은 지난해와 그 이전까지 거슬러 오른다. 이 대학교는 지난해 ‘조선업 밀집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의 하나로 ‘제조업 융합 3D프린팅 엔지니어 양성교육 사업’을 신청, 사업비 지원까지 받아낼 수 있었다. 이 대학교는 그 덕분에 지난해 65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었고, 최근 2년간에는 123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울산시는 3D프린팅 산업을 기존 3대 주력산업(조선해양·자동차·석유화학 산업)의 성장 모멘텀(momentum)을 이어갈 지역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올해 11개 사업에 228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또 울산폴리텍대학은 신설 학과를 통해 기존 지역 주력산업에서 요구하는 현장실무형 3D프린팅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만하면 ‘제조업 융합 3D프린팅 산업’은 ‘블루오션’의 개념을 뛰어넘어 울산의 새로운 주력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관계자 여러분의 분발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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