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대서사시 뮤지컬 ‘태화강’ 개봉박두
비극적 대서사시 뮤지컬 ‘태화강’ 개봉박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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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배경 기마 해양문명 충돌·융합 ‘화해와 평등’ 메시지
창작신화 뮤지컬 ‘태화강(대본 윤대성, 연출·각색 박용하)’이 보다 짜임새 있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울산시립예술단은 다음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쇠불칸과 해울의 비극적 사랑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태화강’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울산시립예술단 창단 12년만에 처음으로 소속 3개 단체(시향·합창단·무용단)가 함께 참여한 합동 공연 ‘사랑의 제국-태화강 이야기’는 고대 울산의 태화강과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배경으로 해양문명과 기마문명의 충돌과 융합, 사랑을 통해 이뤄낸 화해와 평화 등을 담아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총 8장으로 새롭게 재구성된 뮤지컬 ‘태화강’은 지난 4월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완성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경과 등장인물, 음악, 길어진 대사의 양 등 전반적인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울산의 지역성과 역사적 신화성을 반영한 새로운 스토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원전 3세기 생명의 강 ‘태화강’과 ‘우시산국’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뮤지컬 ‘태화강’은, 지난해 주요 테마인 ‘쇠불칸과 당금이의 사랑’을 ‘쇠불칸과 해울이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그려낸다. 또한 별리와 해부루, 거서간 등의 새로운 등장인물과 대중성 있는 뮤지컬 음악들이 곁들여져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줄거리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제의가 한창인 우시산국. 낯선 이방인 별리와 쇠불칸이 파도에 떠밀려 이곳에 당도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뜻이라며 촌장인 거서간은 이들 모자를 받아들인다.

거대한 해부루의 궁전. 승전을 기뻐하며 축하연이 한창인 해부루는 별리가 자신의 후계자인 어린 쇠불칸을 데리고 왕국의 떠난 것을 비통해 한다. 이어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쇠불칸을 찾겠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머나먼 원정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

쇠불칸과 별리, 해부루를 위한 애가가 비극의 대합창이 되어 울려 퍼지며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7천원이며, 문의는 052-275-9623~8로 하면 된다.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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