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디컬 산단·게놈산업기술센터 첨단산업… 울산 미래를 열다
바이오메디컬 산단·게놈산업기술센터 첨단산업… 울산 미래를 열다
  • 박선열 기자
  • 승인 2017.03.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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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역현안 13개 분야 23개 사업 ‘대선 공약화’ 전방위 총력
19대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별로 대선후보 선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대선시계에 맞춰 지역 현안을 대선 공약화하는 데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인공지능(AI) 수송기기 핵심부품 생산거점 구축을 위한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 밸리 조성 및 연구기반 구축’ 등 13개 분야 23개 사업에 대해 대선공약 사업으로 정하고 각 정당과 지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집중 설명하고 대선공약집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전경술 정책기획관 등 시 공무원들이 지난주부터 지역 정당을 순회하며 경제산업 부문 8개, 일자리 부문 4개, 안전환경 부문 5개, 문화관광 부문 3개, 교통인프라·교육 부문 3개 등 총 23개 사업을 설명했다.

다음주는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이 직접 각 정당 중앙당 정책국을 방문, 지역 현안 설명과 함께 대선공약화를 건의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시의 경우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침체로 인한 미래먹거리산업의 육성이 시급한 점을 감안, 첨단 산업단지 조성의 불가피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시가 2014년부터 울산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를 해온 바이오메디컬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울주군 일원에 150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사업을 완료하고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플라스틱제품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기타기계제조업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역 산업이 기계, 제어, 화학 등 바이오메디컬산업의 기반이 되는 고유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울산의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재의료 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의료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의료영상(MRI, CT 등) 기술개발, 바이오프린팅 기반 화상치료 기술개발, 로보스틱스 기반 재활기술 고도화, 게놈기반 특화질환 진단·치료 등 관련 업종의 집적화가 필요해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절실하다는 것이 울산시의 입장이다.

울산시는 이미 ‘울산 바이오메디컬산업육성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5월이면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바이오메디컬산업에 대한 환경분석 △바이오메디컬 연구지형 탐색 △울산지역 바이오메디컬산업의 비전 및 목표 △울산지역 바이오메디컬산업 발전방안 수립 △울산지역 바이오메디컬산업 중점 육성분야 선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바이오메디컬산업의 핵심이되는 게놈(유전체)산업기술센터를 설치해 국내 핵심 게놈 기술의 체계적 관리 및 정보 공유 플랫폼 역할과 함께 각종 게놈 분석·해독기, 진단기 등 기술 국산화 추진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을 위한 울산의 여건을 보면 UNIST,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 기초과학연구원(IBS 사업단),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시험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춘해보건대학,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연구기간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국립산재모병원까지 건립되면 연구역량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울산 뿐만아니라 부산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경북대학교, 대구경북기술과학원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인재의 공급이 가능한 것은 물론 부산(항노화 재생), 대구(신약, 바이오), 밀양(바이오 농업) 등 인접 지역의 바이오·의료 분야 추진사업과 연구역량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UNIST의 게놈연구소는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역량과 세계 최초 연구과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이 사업을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 및 사업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비철금속 등 글로벌 국가기간산업 클러스터와의 융합발전, 성장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는 점을 들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메디컬산업의 집적화가 필요하다”며 “울산의 미래를 위해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대선공약화 될 수 있도록 각 정당에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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