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주민 “가장 힘든 시기에 통행료 부담까지…”
울산 동구주민 “가장 힘든 시기에 통행료 부담까지…”
  • 이상길 기자
  • 승인 2017.03.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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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포산터널 주민대책위 인상반대 궐기대회
동구의회, 인상 중단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 염포산터널 무료화 주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동구 주민들이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염포산 터널 통행료 무료화와 울산대교 통행료 인상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에 반대하는 동구 정치권과 주민들의 집중포화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2일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가운데 동구의회는 임시회에서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 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청 남문 앞 광장에서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동구의회 의원과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국민의례, 대회사, 격려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최악인데 통행료 인상이 웬 말이냐’, ‘동구민 외면하는 울산시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용욱 대책위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분사와 구조조정, 지역 내 기업체의 탈 울산 등으로 인해 동구지역 주민들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동구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통행료 인상 추진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장만복 동구의회 의장은 “울산 어디에도 터널을 통과하면서 요금을 내는 곳은 없다”며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요금 인상 철회는 물론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시에 촉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통행료 인상 철회, 통행료 인상 협상 내용 공개, 통행료 산정 원점 재검토, 재정분석 및 중장기적인 대책마련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낭독했다.

대책위는 통행료 인상에 대한 울산시의 발표에 따라 차량 스티커 부착 운동, 집회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동구의회(의장 장만복)는 이날 오전 제166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의원 8명 전 의원이 공동 발의한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 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동구의회는 결의안에서 “조선산업 위기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의 인상은 주민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통행료 산정도 민주적 절차가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결의안 채택 배경을 밝혔다.

동구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통행료 인상 협상 전면 철회 △하버브릿지사와의 통행료 인상 협상 내용 투명 공개 및 주민과의 대화 △통행료 산정 원점 재검토 및 동구민 부담 경감을 위한 재정분석과 중장기 대책 마련 등을 시에 요구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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