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사-경찰의 ‘아름다운 나눔’
현대차노사-경찰의 ‘아름다운 나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3.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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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사(이하 ‘현대차 노사’)와 울산경찰의 ‘아름다운 나눔’이 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나눔순찰 빅워크 시즌2’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갖고 땀과 정성의 결실인 3천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 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이재열 울산지방경찰청장, 장광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나란히 참석,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대차 노사와 울산경찰이 손잡고 추진하는 ‘나눔순찰 빅워크(big-walk)’란 걷는 거리만큼 기부로 이어지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도보순찰에 나서면 10m당 1원이 기부금으로 쌓이는, 마일리지 개념의 기부금 적립 방식이다.

다음 차례의 ‘나눔순찰 빅워크’는 4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100일간 진행되고 목표로 삼은 도보순찰 거리는 30만㎞이다. 이 행사에는 울산경찰과 자율방범대원, 현대차 해병전우회원 등 5천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라니 기대가 크다. 참가자들이 도보순찰 목표를 다 채우는 8월쯤이면 22일의 기부금 3천만원에 초과달성 기부금까지 합친 돈으로 전동휠체어를 구입, 지역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돕게 된다. 사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처음 목표 20만㎞보다 10만㎞를 더 채운 덕분에 1천만원을 추가로 기부할 수 있었다.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각오로 진행되는 ‘나눔순찰 빅워크’에서는 색다른 변화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자율방범대원들의 동참이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자율방범대원으로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도보순찰은 시민과 직접 접촉·소통하고 공감하는 주민친화적 치안활동으로 범죄 감소와 시민 체감안전도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일석이조나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예감을 들게 한다.

우리 울산은 ‘자원’ 또는 ‘자율’과의 인연이 매우 깊은 고장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의욕과 자율방범대원들의 활약상이 유난히 돋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와 울산경찰이 릴레이식으로 이어가는 자율적 ‘아름다운 나눔’이 또 하나의 값진 도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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