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천622명 울산 떠났다
작년 7천622명 울산 떠났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3.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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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순유출… 2001년이후 최대폭
조선 등 주력산업 부진에 경기침체 한몫
시 “출생 1만1천여명 등 작년 1천230명만 감소”
산업도시 울산의 인구가 2년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부진 등으로 전입 인구보다 타지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15년만에 순유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울산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으로의 총전입은 14만8천190명, 총전출은 15만5천812명으로 7천622명이 순유출 됐다.

지난해 울산의 순유출 인구는 전년 80명 대비 7천542명 늘어났다. 전입은 1년 전보다 2만2천203명(13.0%) 감소했고, 전출은 1만4천661명(8.6%) 감소했다.

2년 연속 순유출 기록과 함께 2001년 이후 순유출 규모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2011년 순유입 1천872명을 기록한 후 2012년 4천6명, 2013년 2천307명, 2014년 2천786명 등 꾸준히 순유입을 유지해 왔으나 2015년 80명이 울산을 빠져나가면서 5년만에 순유출을 허락했다. 이후 지역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2년째 순유출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남자는 4천241명, 여자는 3천381명 순유출 됐다.

이 중 70대와 8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는데, 20대(2천537명)와 50대(1천330명), 40대(1천4명)에서 두드러졌다. 순유입이 가장 많은 나이대는 80세 이상(201명)이었고, 순유출은 20대(2천537명)가 가장 많았다.

5개 구·군을 살펴보면 북구(2천692명)가 유일하게 순유입인 반면 4개 구·군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유출은 남구(4천510명), 중구(3천77명), 동구(1천867명), 울주군(860명) 순이었다.

구·군내 이동인구는 5만5천962명으로, 전년 대비 1천796명(3.1%) 감소했으며, 구·군간 이동인구는 4만7천380명으로, 전년 대비 1만993명(18.8%) 줄었다.

전출 지역으로는 부산이 1만24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9천26명, 경북 8천26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출 이유에 대해서는 직업 때문이라는 응답이 2만314명(38.7%)로 가장 많았다. 가족(25.4%)과 주택(20.2%)을 이유로 드는 이들도 많았다.

젊은 층은 일자리와 대학 진학 탓에, 장년층은 다른 일자리를 구하러 나서거나 주거비 때문에 울산을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타 시·도에서 울산으로의 전입은 4만4천848명, 울산에서 타 시·도로의 전출은 5만2천470명이다.

타 시·도에서 울산의 구·군별로의 전입은 남구가 1만2천8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주군 9천382명, 동구 8천2명, 북구 7천462명, 중구 7천167명순이었다.

울산의 구·군에서 타 시·도로 전출은 남구 1만5천123명으로 가장 많고, 울주군 1만877명, 동구 9천621명, 중구 8천934명, 북구 7천915명순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인구이동통계는 전입신고에 따른 전입·전출을 분석한 사회적 이동통계 자료로써, 시민들은 울산인구가 7천622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출생(1만1천30명)과 사망(4천941명) 등을 반영하면 지역 인구는 지난해 1천23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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