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배드민턴대회 조직위 발대식에 부쳐
세계장애인배드민턴대회 조직위 발대식에 부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3.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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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울산! 휴먼도시 울산!, 꿈과 희망을 승리의 영광으로!’

이 멋진 슬로건을 앞세운 ‘2017 울산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이 지난 10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랄딘 브라운(Ms Geraldine Brown)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인사와 선수,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 동안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영국, 핀란드, 중동, 일본 등 전세계 32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선수가족, 심판, 운영요원 등 47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열린 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은 이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울산의 잠재적인 매력과 자랑거리를 널리 알리는 한편 경기 운영 면에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빈틈없이 준비할 것을 다짐하는 대회이기도 했다.

이처럼 의미 있는 세계적 선수권대회가 울산에서 열리게 된 배경을 잠시 소개할 필요를 느낀다.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이사회는 지난해 1월 대회를 울산에서 개최하기로 의결했고 그 해 4월에는 협회 명의로 대회 유치 신청서를 세계연맹에 정식 제출했다. 2개월이 지난 6월에는 대회의 울산 유치를 위한 발대식과 함께 범시민적 서명운동을 펼쳐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이후 선수권대회의 울산 개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세계장애인배드민턴연맹은 지난해 10월 경기장, 숙박시설, 교통편의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거쳐 같은 달 스페인에서 열린 대회 개최지 선정 회의에서 경합 상대인 중국 도시의 도전을 뿌리치고 대한민국 울산에서의 개최를 압도적 찬성으로 확정했다.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울산 개최는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우선 권위 있는 국제대회가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광역시’의 승격 2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경사라는 사실이다. 또 이 대회를 계기로 우리 울산이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장애인친화적 세계도시 울산’을 큰 걸음을 내딛는 의미도 동시에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의 국제교류의 장으로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다. 선수는 물론 보호자, 감독에게도 국제경기의 경험과 함께 국제경기에 대한 안목을 넓혀줄 것이다. 안방 국제경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 강화라는 좋은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 삶의 보람을 안겨주는 ‘휴먼도시 울산’의 실천도 앞당기게 된 것도 기대소득의 하나가 될 것이다. 경기를 전후해 울산으로 찾아올 외지 손님들에게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자연역사문화유산과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울산공장을 포괄하는 산업문화유산 등 울산의 관광명소들을 두루 소개함으로써 체육, 문화, 관광, 산업이 한데 어우러진 국제도시 울산을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보다 알차고 내실 있는 대회의 진행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농구 전용구장인 동천체육관을 배드민턴 전용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바닥마루, 시트, 관람석을 고치고 화장실도 선수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개·보수할 것이다. 대회 홍보를 위해서는 중앙스포츠TV와 중계방송 계약을 맺고 공항, KTX 주변 광장에 홍보물을 설치할 것이다. 경기장과 숙소,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지역 유명 호텔과 협약하여 선수촌을 운영하는 한편 외국어 대화 우수자, 체육 전공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경기 진행에 매끄러움을 더해주고 울산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모든 준비를 빈틈없이 하기 위해서는 조직위원들의 깊은 관심과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이 한층 필요해 보인다. 특히 짜임새 있고 기억되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 가는 대회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 친절한 안내, 따뜻한 응원, 부드러운 도움의 손길이 바로 그것이다.

시민들의 도움을 특히 필요로 하는 것은 국가별 서포터즈 운영이다. 구·군 부녀회, 배드민턴 동호회, 장애인 가맹 체육단체 등으로 구성해 1개국 50명씩 50개 나라 선수단을 돕는 2천500명의 서포터즈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응원으로 사기로 올려주고 없는 날에는 시티투어 등의 안내로 인정 ‘있는 도시 울산’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시민들의 작은 관심이 따뜻하고도 큰 울림이 되어 오래 동안 잊혀지지 않고 영원히 기억되는 대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해영 울산시 체육지원과 생활체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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