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외국인들의 도발에 현혹되지 말고 믿음 갖자
[주간증시 전망]외국인들의 도발에 현혹되지 말고 믿음 갖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10.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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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완전히 공황상태로 빠졌다. 일반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현재상황에서 어떻게 시장에 대처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계경제 동시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계제로인 상태에서의 투자전략을 짠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모한 짓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한가지는 현재 전세계는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고, 과거의 어떠한 위기도 결국은 해결되었다는 점이다. 다만 고통의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 1천포인트가 붕괴되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의 1천포인트의 의미는 남다르다. IMF위기 극복의 상징을 의미하기도 하고, 한국경제의 미래성장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러한 1천포인트가 너무나 힘없이 허무하게 무너지다 보니 투자자들의 낙담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필자는 희망을 잃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지수의 하락폭이 클수록 고통의 시간은 감소한다는 점에서 지난주의 급락은 그만큼 반등의 시간도 앞당길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지난주 미국의 주택차압이 9월에 12% 감소한 데 이어 기존주택판매가 5%증가하는 등 다소나마 개선기미가 감지되고도 있다.

그러나 정부정책이나 유동성공급, 금리인하의 효과가 나타나서 증시의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투자자들의 인내심도 필요할 것이다. 당장 큰 반등을 기대하고 덤비는 것과 극단적 비관에 빠지는 것은 현시점에서 피해야 할 투자패턴이다. 장기불황에 대한 극단적 두려움이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므로 점차 지지선을 찾는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면 기회를 탐색할 시점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 파키스탄, 헝가리, 세르비아 등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중인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의 한국에 대한 오보들로 불안심리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선에서는 더 이상 급등하지 못하고 점차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800억불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도 주춤해지고 원화가치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면 저가매수세도 유입될 수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도발적 흔들기를 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와 주식시장, 선물시장 등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한국을 마치 흔들기의 놀이터쯤으로 생각하고 펀더멘탈과는 거리가 먼 루머들로 혼돈스럽게 하는 해외자본들의 질 낮은 언론플레이들에 너무 현혹될 필요는 없다. 지금 위기는 분명히 힘들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력은 과거 IMF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과 그로 인한 이자수익만 생각해도 지금 추락한 주가가 도저히 용납되기 힘든 수준까지 떨어진 종목들이 많다. 믿고 기다려 볼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류채열

굿모닝신한증권

울산남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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