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117센터가 새로 시작합니다
학교폭력 예방…117센터가 새로 시작합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3.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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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되었다. 너도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고 분주하다. 그러한 와중에도 기승을 부리는 것이 있다. 바로 학교폭력이다. 학교폭력은 유독 신학기 초에 많이 발생한다.

학교폭력 신고 통계를 보면 4월 한 달간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많다. 그래서 학교전담경찰관은 3월~4월에 집중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폭력의 개념과 예방법,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요령, 그리고 해결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학부모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해 필자는 학교폭력 발생에 따른 해결방법 중에서도 특별히 ‘117센터’에 대해 간단히 안내하고자 한다. ‘117센터’란 학교폭력 신고나 상담 신청을 접수받아 학교전담경찰관 또는 관계기관에 연결시켜주는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이다. 상담을 원하거나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방법에는 5가지가 있다. 국번 없이 ‘☎117’을 눌러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로 ‘#0117’을 수신자로 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안전드림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 ‘www.safe182.go.kr’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청소년이 상담사를 직접 만나 피해 사실을 말하거나 상담을 받고 싶으면 곧바로 117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사실 지금까지 117센터는 울산경찰지방청 안에 사무실이 있다 보니 청소년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3월 2일부터는 117센터가 사무실을 청소년경찰학교로 옮겼다.

청소년경찰학교는 울산 남구 옥동(대공원 입구로) 21번길, 즉 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117센터에는 전문상담 자격증을 갖춘 상담사가 24시간 근무하고 있으므로 언제든지 방문하여 상담을 받으면 된다.

친구간의 사소한 다툼이라도 얼마든지 학교폭력으로 커질 수가 있다.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부모님이나 학교에 도움을 청해야 될지 아니면 스스로 해결해야 될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고민을 상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학교폭력은 확실히 줄어들 수 있다. 너무 늦지 않게, 그리고 후회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우리 부모님과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문석환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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