要주의 A형간염…손씻고 익혀먹고
要주의 A형간염…손씻고 익혀먹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3.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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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형 감염병인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행 조짐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 1천307명이던 A형간염 환자가 작년에는 4천743명으로 늘더니 올해도 벌써 784명이나 진료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하순에는 경기도 여주시 근린공원 내 음용수시설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새 학기를 맞은 일선학교에서 수인성 감염병인 A형간염 예방에 잘 대처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감염경로나 발생원인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도민들에게는 손을 자주 씻고,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을 것, 그리고 일선학교에는 학생들이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교육하라고 권고했을 뿐이다.

정부도 A형간염 환자의 급증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연구·분석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한다. A형간염에 걸리는 이유를 두고 전문가들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란 이야기다. 또 그 증상은 보통 감기몸살과 비슷하고 잠복기(평균 4주)까지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말한다. 더러는 구역질과 구토, 전신 쇠약감은 물론 복통과 설사가 동반된다는 말도 덧붙인다.

여하튼 현 시점의 대처방법은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일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예방수칙 준수’는 경기도민뿐 아니라 울산시민,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새겨듣고 몸소 실천할 가치가 있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A형간염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영양공급과 휴식을 취하되 술이나 건강보조식품 같은 것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또 A형간염은 오염된 바이러스로 옮겨지는 만큼, 여주시가 주문한 것처럼,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즉 손 씻기를 꼼꼼히 하는 것만으로도 막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들어 발생한 A형간염 환자가 대부분 20대~40대라고 설명한다. 반면 경기도는 청소년·청년층이 대부분이라고 다른 결과를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울산시의 현황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울산시는 지금이라도 울산에서 A형간염 환자가 어느 정도, 어떤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했는지 현황을 서둘러 파악한 뒤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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