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늘 준비하는 사람의 것
미래는 늘 준비하는 사람의 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3.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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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듣는 것’도 중요하다. 제3자의 객관적인 평가와 의견 수렴을 통해 보다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을 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은 2009년부터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 복지, 경제, 건설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자문위원들이 해마다 정기적인 회의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올해 첫 정책자문단 회의가 지난 2월 말 열렸다. 이 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군정에 대한 평가와 함께 우리 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 과제들 중에 몇 가지는 군민들도 공유하고 함께 미래를 준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에서 지면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인구 증가 정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구는 기본적인 도시 경쟁력이라고 할 때 장기적인 울주 발전을 위해서 인구 증가 대책은 필수다. 현재 인구 감소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울산시와 우리 군도 예외가 아니다.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다. 사람들이 거주지를 옮기는 가장 큰 이유가 ‘직장’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자리만으로는 그 도시에 살고 싶게 만들 수는 없다. 수준 높은 주택 시설과 교육, 복지, 문화 시설 등 정주 여건이 좋아야 한다.

우리 군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복지?문화정책과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등 일관되고 장기적인 인구 증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둘째, 100세 시대에 맞는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소득 증가와 의료기술 발달, 복지시설 증가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100세까지는 기본적으로 살 수 있게 된 시대가 됐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는 노후에 대한 개인적인 준비는 물론 사회경제적 대책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특히, 복지 관련 시스템은 80세 시대를 전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자리와 주거, 복지 등 모든 사회 시스템을 100세에 맞춰 리모델링해야 한다. 우리 군도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다.

셋째, 도농복합 도시로서의 울주군에 맞는 농가소득 증대 방안이 필요하다.

농업은 미래 ‘생명산업’이다. 전통적인 개념의 ‘먹는 농업’에서 이제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첨단 ‘생명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

이 일환으로 우리 군은 ICT융복합 스마트팜 농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생산비를 낮추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넷째, 문화 관광 분야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21세기는 문화로 행복한 시대이다. 또 문화 관광 분야는 높은 부가가치를 낳는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군은 이에 대비해 지난 2010년부터 울산시와 함께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국제클라이밍센터 건립, 작천정별빛야영장 등 기반 시설을 탄탄히 구축했다.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도 내년 초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 최초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영남알프스를 고유의 산악문화관광 브랜드로 만들어 가고 있기도 하다.

다섯째는 앞의 모든 것의 토대이자, 공통분모라 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에너지융합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융합산단은 1조 9천900여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천300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군은 물론 울산 전체 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도 될 것이다.

울주의 미래 과제와 현재 우리 군이 하고 있는 일을 지면의 한계상 몇 가지만 소개해 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잘 듣고 가능한 일부터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다. 울주의 미래도 준비하지 않는다면 ‘전국 최고의 명품울주’는 공허한 슬로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내 아이, 내 후손이 행복하게 사는 울주, 지금 바로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 우리 군민 모두가 이런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동참해 주시고 늘 소중한 의견 들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신장열 울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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