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봉사활동하는 팔방미남-현대차 근무 김형태씨
매일 봉사활동하는 팔방미남-현대차 근무 김형태씨
  • 김은혜 기자
  • 승인 2017.03.09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대 근무 여가시간 활용 사회적 약자 도와

“봉사는 급한 제 성격과 삶을 바꿨습니다. 제 마술을 보고 신기해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발마사지를 받는 양로원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를 보면 저도 행복해집니다.”

하루를 거르지 않고 매일 봉사활동을 하는 직장인이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형태(55·사진)씨다.

회사 내 봉사단체 나눔회에서 주말마다 집수리봉사 등을 해왔지만, 지난 2013년 현대자동차에서 주간연속 2교대 실시 후 여가 시간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특히 그 당시 회사에서 제공한 무료 풍선아트, 마술, 손·발 마사지 특강 등이 김 씨의 봉사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고.

월요일과 수요일 풍선아트, 화요일과 금요일 손·발 마사지, 목요일 마술 등 하루도 빠짐없이 특강을 들으며 재능을 키워왔다.

“주간연속 2교대가 제 봉사활동에 불을 켜준 계기였어요. 2006년 마라톤에 입문해 회사 내 마라톤 동호회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봉사활동은 주말밖에 할 수 없었죠. 주간연속2교대가 실시되면서 시간이 많이 생겼고, 무료특강이라는 기회가 생겨 이렇게 제 삶을 봉사하는 삶으로 바꿔놨습니다”

김 씨는 오전조에 출근하면 오후 3시40분에 퇴근해 4시부터 2시간 동안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풍선아트와 마술을 보여주고 가르친다. 오후조에 출근하면 새벽 1시30분에 일을 마치고, 그날 오전 10시에 양로원을 찾아가 2시간 동안 손·발마사지시를 해드린다.

주말에는 봉사원들과 함께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찾아가 일을 돕는다거나 저소득가정의 집수리봉사에 동참한다. 짬을 내서라도 일주일을 꼬박 봉사활동으로 보내는 것이다.

정년퇴직을 7년 앞둔 김 씨는 퇴직까지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배워 퇴직 후 봉사회를 만들어 봉사에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

김 씨는 “봉사활동을 하기 전 저는 굉장히 성격이 급했습니다. 욱하는 성격도 있었죠. 그러나 봉사를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나눔을 배우면서 굉장히 여유가 생겼습니다. 표정도 많이 달라졌어요. 앞으로 남은 삶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와 타인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고 싶습니다.”

김은혜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