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일기] 선장
[목회일기] 선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2.26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멋있는 유람선이 한 척 있습니다. 유람선에는 안락한 침대가 있고,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고, 시원한 음료와 맛있는 과일이 가득한 냉장고도 있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도 있고,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아쉬울 것이 없는 유람선입니다.

온 가족이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유람선을 운항해 갈 선장이 없습니다. 멋진 유람선은 준비됐지만 항해 할 선장이 없다면 어떻게 합니까? 사람들은 이렇게 완벽하게 잘 갖춰졌으니까 우리끼리 가도 괜찮을 거라며 항해를 시작합니다. 선장 없는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는 가족들이 즐겁고 행복할까요? 처음에는 신나고 좋겠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깊은 바다로 나갈수록 걱정되고 불안하여 맛있는 요리도 즐길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경험과 자격을 갖춘 선장이 있다면 선장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평안한 마음으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구경하고, 음료와 과일을 먹으며 행복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호가 선장인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몇 달째 대리선장이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대리선장인 황교안 총리도 잘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원 선장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들은 불안해합니다.

그런데 이 불안정한 상황을 안정시켜 주어야 할 선원들인 정치인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안심을 시켜야 할 언론들은 국민들을 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정치인들과 언론들은 있는 말 없는 말 앞뒤 가리지 않고 도를 넘는 언사가 분분하니 국민들은 갈등과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난다는 정치인들은 저마다 자기가 선장이 되겠다며 떠들고 다니는데 대한민국 호를 믿고 맡길 만한 선장감이 보이지 않아 국민들은 더 걱정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는 승객들은 안전하고 평안한 가운데 먹고 보고 즐기며 여행하기를 원하듯 국민들 대다수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나라가 안정되고 평안한 가운데 개혁하고 발전하기를 원합니다.

선장이 되겠다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사상과 정치철학과 대한민국 호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청사진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호가 불안정한 항해를 끝내고 평안하고 안정을 되찾기를 원한다면 헌재의 결정이 ‘탄핵 기각’이든 ‘탄핵 인용’이든 온 국민들과 정치인들은 성숙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혼란과 갈등을 끝내야 할 것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대립하며 비방하거나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자극하며 국민을 편 가르고 나라를 혼란에 빠지게 하여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나 우리 가정도 풍랑이 일어나는 바다를 항해하는 유람선과 같습니다. 좋은 집에 안락한 침대가 있고, 맛있는 요리도 있고, 시원한 음료와 맛있는 과일이 냉장고에 가득하고, 편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푹신한 소파와 대형 TV가 있고, 가족이 드라이브할 수 있는 고급 승용차도 있고,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아쉬울 것이 없습니까?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과 가정을 항해로 이끌어 줄 선장은 누구입니까? 필자는 예수그리스도를 알고 나서 그분을 나의 인생의 배에 선장으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의 유람선의 항해도 그분에게 다 맡겼습니다. 그래서 내 인생과 우리 가정을 평안하게 안전하게 항해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그분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때로는 풍랑이 일어나고 비바람이 불 때도 있었지만 위험하지 않게 안전하게 항해해 주셔서 여기까지 평안히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천국의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안전하게 항해해 주실 줄 믿고 선장이신 예수그리스께 다 맡기고 따라가려고 합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인생의 배에 선장으로 모시면 인생이 평안하고 살다가 풍랑을 만나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분께 맡기고 기도하며 말씀을 따라가면 천국 문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게 항해해 주실 줄 믿고 평안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많은 월급을 받지도 않고, 내 집도 없고, 유명하지도 않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의 한 사람이지만 평안을 누리며 손녀딸의 재롱을 보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나의 이 평안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기원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장 7절)

유병곤 새울산교회 목사/시인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