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대 도시-120개 기업 ‘페어플레이 반부패 서약식’
전국 7대 도시-120개 기업 ‘페어플레이 반부패 서약식’
  • 박선열 기자
  • 승인 2017.02.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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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대결’청렴·공정한 사회 다짐
최고 경영진 청렴문화 조성
산업운영 반부패 리스크 관리
기업의 사회책임(CSR) 이행을 위해 활동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 ‘유엔 글로벌콤팩트’가 반부패 서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오규택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 및 지역상공회의소 관계자,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페어플레이 반부패 서약 선포식’을 가졌다.

반부패 증진을 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인 ‘페어플레이어클럽(Fair Player Club, 이하 FPC)’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 국민권익위원회가 후원하고 (사)글로벌경쟁력강화포럼이 주관한다.

유엔글로벌콤팩트가 주최하는 FPC 반부패 서약 선포식은 세계은행과 지멘스 청렴이니셔티브(Siemens Integrity Initiative)가 후원하는 전 세계 24개 반부패 프로젝트 중 하나로, 공정하고 깨끗한 시장 환경 및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정부와 기업의 공동노력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약식에서는 준법윤리경영을 다짐하는 기업 및 기관 대표와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렴한 기업문화를 만들고, 공정한 사업활동을 다짐하는 ‘페어플레이 원칙’에 서약하는 한편, 2차년도 주요 성과 도 소개됐다.

2015년부터 페어플레이 반부패 서약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은 모두 120개로, 올해는 새로 64개 기업이 동참했다. 특히 울산시와 서울시, 부산시, 광주시, 대구시, 대전시, 인천시 등 지자체 및 지역상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는 지방 소재 기업 참여가 34개로 두드러져 지역 기업들의 준법윤리경영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확산의 계기가 됐다.

또한 공공기관,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비영리기관이 서약에 고루 참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공동노력(Collective Action)을 통한 깨끗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이라는 FPC의 취지에 맞게, 우리 사회 전반에 부패 척결 의지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업별로는 방산 기업의 참여가 크게 확대됐고,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1차년도에 서약식에 유일하게 그룹사 차원으로 동참한 KT그룹은 2차년도에도 6개 계열사가 추가로 서약에 참여해 준법윤리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다시 한번 공표했다.

페어플레이 서약서는 △최고 경영진의 청렴한 기업문화조성 △사업운영 관련 반부패 리스크 관리 △준법·윤리경영 역량 강화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활동 수행 △기업·정부기관·시민사회와 공동노력에 기반한 공정하고 깨끗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의 5가지 ‘페어플레이 원칙’이 담겨 있다.

서약식에는 국무조정실 오균 정부 합동 부패척결추진단장,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 지멘스㈜ 김종갑 대표이사 회장, 국제상공회의소(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ICC) 요한 르 프하페 (Iohann Le Frapper) 기업책임 & 반부패위원회 부위원장 겸 미국사내변호사협회 국제이사회 의장이 축사를 통해 반부패 경영 문화 확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TI) 입테카르 자만(Iftekhar Zaman) 본부 이사, 국민권익위원회 박경호 부위원장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이은경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팀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7대 도시 지자체 및 지역상의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지방 소재 기업들에게도 준법윤리경영 및 반부패 이행의 중요성을 전파할 수 있었다”며 “이번 ‘페어 플레이’ 서약이 국내 기업들의 부패 위험 및 기회를 최소화하고 준법윤리경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는 기업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전략에 내재화시켜 지속가능성과 기업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다. 2000년 발족 이래, 전 세계 166 개국 1만2천250여개 회원 (9천272개 기업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협회는 2007년 창립 이후, 240여개 회원 (228개 기업 회원)이 동참하고 있다.

박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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