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보궐 ‘쌀직불금 부당 신청’진실게임
울주보궐 ‘쌀직불금 부당 신청’진실게임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10.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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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열-서진기 후보 날선 공방
울주군수 보궐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에 2강으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신장열 후보와 무소속 서진기 후보가 신 후보 모친의 쌀 직불금 신청사실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어 이번 선거전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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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1일 UBC울산방송과 KBS홀 등 2차례에 걸쳐 실시된 울주군수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난상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쌀 직불금 문제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가 23일 신-서 후보간의 도화선이돼 선거에 어떤 파장으로 작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 후보측 관계자는 23일 오전 11시 30분 A4용지 3장분량의 성명서를 내고 “신 후보 본인소유의 농지 4필지(2천472㎡)중 일부인 2필지(879㎡)만 소작인이 직불금을 수령했을 뿐 그 외는 신 후보의 모친이 직접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제로 직불금을 수령했으면서도 소작인이 수령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측은 이어 행정기관의 쌀소득보전직불제 신청서류를 근거로 제시하며 “모친이 직불금을 신청한 사실이 있는데도 신 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직불금과 무관하다’고 한 것은 군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공직자 출신의 군수후보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측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 직불금 신청은 모친이 직접했지만 직불금은 소작인에게 전부 지급됐다”며 “아들이 고위공직자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농사를 짓겠다고 자식의 봉양을 마다하신 분이 소작인의 쌀 직불금을 가로채겠느냐?”며 반박했다.

신 후보는 또 “서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본인은 직접 나오지 않고 그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용장의 도리가 아니다”며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한 점, 직불금 수령자료 입수 경위 및 주민등록번호 공개 등 개인정보 공개법 위반 등에 대해서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후보는 지난 20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면서 “최근 직불금과 관련한 논란에서 ‘자유롭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힌바 있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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