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꽃망울 터뜨리는 봄기운 가득한 쉼터
새 꽃망울 터뜨리는 봄기운 가득한 쉼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2.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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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암호수공원
▲ 지난해 준공한 선암호수공원 수변 꽃단지 전경.

봄에는 벚꽃과 매화, 여름엔 장미의 향이 코 끝을 자극하고, 가을의 떨어지는 낙엽과 겨울의 쓸쓸함 마저 멋스럽게 느껴지는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 속 공원 ‘선암호수공원’에는 봄이 일찍 찾아왔다.

추웠던 긴 겨울이 지나고 며칠 전 내린 봄비로 나무 가지마다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먼저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시민들을 반긴다.

향긋한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매화는 꽃 중에서 곧은 절개로 선비의 기상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옛부터 문인, 화가들의 소재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

키 작은 매화나무에 송이송이 앉은 꽃들이 상춘객들을 불러 모은다.

상춘객들은 활짝핀 매화꽃 길을 거닐며 밝은 표정으로 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이들은 1년 만에 다시 만난 매화를 연신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의 앨범을 만든다.

산책길을 걷다보면 겨우내 앙상했던 나무들마다 봄이 내려와 앉은 것을 다시금 볼 수 있다.

호수를 둘러싼 개나리도 봄채비로 분주하다. 아직은 이른지 꽃망울을 잔뜩 움츠리고 활짝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겨울내내 꽁꽁 얼었던 호수에서는 홍연이 고개를 내밀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수려한 장관를 보여주는 선암호수공원은 본래 일제강점기때 농사를 목적으로 선암제라는 못이었다. 1962년에 울산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울산·울산공업단지에 비상공업용수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1964년에 선암제를 확장해 선암댐이 조성됐다.

이후 수질보전과 안전을 이유로 1.2㎢의 유역면적 전역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으나 철조망을 철거하고 선암댐과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적극 활용해 과거, 현재, 미래의 테마가 공존하는 생태호수공원을 조성, 2007년 1월 30일에 개장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음달 4일 선암댐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에서 선암호수공원의 봄을 느낄 수 있는 ‘2017 남구사랑 봄맞이 해피걷기대회’가 열린다.
 

▲ 매화가 만개한 산책로.

걷기대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공식행사에 앞서 대현동 풍물단의 사물놀이 공연과 남구에어로빅연합회의 댄스공연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목봉사회에서 따뜻한 음료와 인쇄풍선에서 생수를 제공한다.

아이윤안과에서 전문의가 나와 눈 건강 검진을 하고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네일아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밖에 순환호흡의 대가 김남범씨의 색소폰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가수 이소량씨도 출연해 트로트의 진수를 시민들에게 선물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들에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 글=김지은 기자·사진=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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