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칼럼] ‘2017 울산 방문의 해’가 가지는 의미
[손종학 칼럼] ‘2017 울산 방문의 해’가 가지는 의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2.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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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해 4월 11일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선언하고 1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관광객 4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울산이 부른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7 울산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기현 시장은 “울산은 매력이 넘치는 기대 이상의 관광지로 장미축제, 고래축제, 옹기축제, 태화강 봄꽃 대향연 등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면서 “국내의 많은 분이 2017년 버킷 리스트에 울산 여행을 넣고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산업수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역사와 예술이 깃든 관광도시다.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7천 년 전 선사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이름난 문화재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혜 절경의 ‘영남알프스’로 더 유명한 가지산·신불산·간월산과 진하·일산 해수욕장, 주전 몽돌해변, 문무대왕비의 전설을 간직한 대왕암공원 등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천혜의 관광자원도 있다.

또한, 일출의 명소로 알려진 간절곶, 울산대공원, 문수체육공원,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해 시민의 휴식공원으로 변모한 생태공원 태화강 등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도시다.

지금 지역경제는 어렵다. 어려운 이때 절묘하게 ‘2017 울산 방문의 해’라는 큰 관광 이벤트를 연말까지 펼친다.

이번 이벤트가 목표한 대로 400만 명의 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한다면 관광산업은 특수를 누릴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해마다 400만 명 관광객이 몰려온다면 관광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은 물론 그동안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서비스산업의 도약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롯데그룹의 내부사정으로 지지부진한 강동관광단지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고, 관광단지에 민간투자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미 지역의 관광 잠재력을 알고 투자한 요컨대 롯데시티, 신라스테이 등 관광업체가 활력을 받아 더욱 왕성한 영업활동으로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마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된다.

한편, 지역의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제조업 중심의 지역경제 침체는 좀처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더욱이 작금 벌어지고 있는 세계적 경제침체, 사드로 인한 중국의 태클,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 시계를 빨리 돌리고 있는 대선 정국, 국가 리더십 위기로 어려워진 국가 경제가 지역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지역경제 기반을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관광산업은 바로 이 시대의 산업이다. 관광산업은 지역의 소득 증대, 고용기회 창출, 경제구조의 다변화, 지방재정수입의 증대 등 지역경제에 다양한 긍정적 편익효과가 있어 지방자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큰 기여 한다.

특히 관광산업은 열악한 입지조건으로 인해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의 대안적 전략산업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과 같은 급속한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도 노동집약적이면서 자동화가 도입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지역의 잠재적 고용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관광산업은 여행업이나 호텔업과 같은 전통의 산업 외에도 새로운 업종들이 속속 그 범위 내에 등장하고 있으며, 그 경제적·사회적 중요성을 더해 주고 있다. 관광산업으로 먹고사는 선진 프랑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관광대국을 보면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정부정책으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2017 울산 방문의 해’는 관광객 400만 시대를 여는 관광업체의 기회일 뿐 아니라 지역경제가 제조업에 벗어나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출발선이자 도약의 디딤돌이다.

따라서 울산시와 구·군, 관광업체, 관련 기관·단체는 긴밀히 협력하고, 시민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손종학 전 울산시체육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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