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 한우암소 명품·고급화 노력
울주군의 한우암소 명품·고급화 노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7.02.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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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구제역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서도 울주군에서는 보란 듯이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우암소의 명품화, 고급화를 위해 사업비 10억8천만원을 들여 7가지 한우개량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울주군의 한우개량사업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 사업을 꾸준히 의욕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기대치뿐만 아니라 가시적인 실제 성과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사육농가의 증언을 토대로 이렇게 말한다. 즉 “한우개량사업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10년 정도가 걸리는데 최근 3년 전부터는 한우암소의 등급과 육질이 두드러지게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우종축개량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전국 시군별 우량 암소 보유 현황에서 울주군이 전국 9위이고 한우사육농가가 가장 많은 경주, 횡성과 비교해도 30마리 정도만 차이가 날 뿐”이라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갖가지 부작용과 함께 백신 잡음까지 일으키고 있는 구제역의 기세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은 시점에 무슨 뚱딴지같은 한우개량사업 추진계획 발표냐 할지 모르지만 울주군으로서는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보아진다. 일부 구설이 없진 않았다 해도 아직까지 대외적으로는 ‘구제역 청정지역’의 명예를 지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명품 한우 생산을 위해 축협, 종축개량협회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조하여 전국 1등 한우 생산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다. 대단한 각오라고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언양 불고기, 봉계 불고기의 명성에 이어 ‘1등 한우’의 명성까지 거머쥐게 된다면 울주군의 지역경제는 물론 관광 울산의 명예도 같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희망사항을 말한다면, 명품·고급화 노력의 대상에 한우암소뿐만 아니라 한우수소도 포함시키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한우고기로 유명한 횡성 지역에서는 암소보다 수소의 맛을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한우암소의 명품화, 고급화를 겨냥한 울주군의 한우개량사업이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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