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교 신입생 OT 실효성·문제점 검토해야”
“일부 고교 신입생 OT 실효성·문제점 검토해야”
  • 정재환 기자
  • 승인 2017.02.2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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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안전 등 불만 초래… 변식룡, 시교육청 대안마련 촉구
일부 고등학교에서 개학전 실시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에 대해 교육청 차원에서 실효성과 문제점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습방법과 생활규정 사전안내를 통해 신입생들에게 입학 초기 혼란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외부사설기관에 위탁해 숙박까지 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울산시의회 변식룡 부의장(교육위)는 21일 울산시교육청 서면질문에서 “신학기를 앞두고 울산지역 일부 고교에서 학교 자체적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다”며 “고교 입학 후 정규교육과정에 따라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데도 입학도 하지 않은 이제 겨우 갓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소집해 사전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변 부의장은 “교내 일과시간에 해도 되는 행사인데도 굳이 타 지역의 외부사설기관에 위탁해 숙박을 하면서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 학부모 경제적 부담 가중은 물론 교사들의 업무 가중, 안전사고 위험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한 문제는 오리엔테이션을 계획함에 있어 신입생을 둔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없이, 학교장 1인 사고 중심적 의사결정에서 자행돼 진행된다는 것”이라며 “학교마다 일관성 없는 행사는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의 부담이나 불만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변 부의장은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들에게 부담과 불만을 가중시키면서까지 실시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시교육청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학교 자율로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적법성을 타진하고 정당한 절차를 안내하고 홍보하는 등,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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