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줄고 풍작에 쌀값 폭락
소비 줄고 풍작에 쌀값 폭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7.02.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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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쌀 소비량 61.9kg·쌀값 전년比 11%↓
급격한 소비 감소와 풍년으로 쌀이 남아돌면서 쌀값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과 울산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0g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다.

밥 한 공기에 쌀 100g 정도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공깃밥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연간으로 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61.9kg이었다. 연간 쌀 소비량은 30년 전인 1986년(127.7kg)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쌀 소비량이 줄자 지난달 25일 기준 울산지역 쌀값은 3만2천418원(20kg/정곡)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나 하락했다. 이처럼 쌀값이 하락한 것은 쌀 소비 감소와 연이은 풍작에 따른 공급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판매 물량이 증가함에도 실제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울산지역 쌀 판매량은 1만6천761t으로 전년(1만5천95t)보다 11% 늘었지만 금액은 6.5%(15억8천600만원) 줄었다.

이에 따라 울산농협은 산지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역 기업체와 농산물 소비촉진 협약 체결, 각종 지역문화 행사 시 지역 쌀 홍보를 펼치고 있다.

울산농협은 앞으로도 품질향상 및 고급화를 통해 제값을 받는 대표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울산농협 추영근 본부장은 “지자체, 기업체와 협력해 밥맛이 우수한 벼 품종을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며 “120만 울산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역 쌀을 생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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