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인사, 사업부문별 4개 BU(Business Unit) 신설
롯데 임원인사, 사업부문별 4개 BU(Business Unit) 신설
  • 김규신 기자
  • 승인 2017.02.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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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실·컴플라이언스위원회 축으로 그룹 경영 쇄신
롯데는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식품 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22일과 23일에는 유통, 호텔 및 기타 사업 부문의 임원인사를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롯데 임원인사에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의 하나였던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과 그룹 준법경영체계 구축을 포함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기존 정책본부가 다음달 1일부로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 정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라는 2개의 큰 축으로 나눠진다.

기존에 7실, 17팀, 20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했던 정책본부는 4개 팀(가치경영팀, 재무혁신팀, 커뮤니케이션팀, HR혁신팀)으로 구성한 ‘경영혁신실’과 준법경영 및 법무, 감사기능을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재편하며 총 인원은 기존의 70% 수준인 140여 명으로 축소한다.

이번에 신설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관련 규칙과 정책을 수립하며,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행을 주도한다.

롯데그룹은 이번에 4명의 BU(Business Unit)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BU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한다.

BU는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질적 성장을 위하여 관계 계열사들 공동의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 추진 및 시너지를 높이는 업무에 주력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사전 단계다.

단, 금산분리원칙을 고려해 금융사 등은 BU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조직 개편 후 첫 경영혁신실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을 선임했다.

황 사장은 롯데케미칼로 입사한 후 19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 및 M&A, 해외사업을 담당하면서 롯데의 비약적인 성장과 변화를 주도해왔다.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옴니채널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적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외협력단의 소진세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소 사장은 회장 보좌역으로서 신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하는 4개 BU장은 롯데 주력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이 맡는다.

21일 이사회에서는 화학 BU장을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이, 식품 BU장을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은 22일, 23일 이사회 이후 알려질 예정이다.

허수영 사장은 롯데 화학사를 총괄하는 화학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교현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가 롯데케미칼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롯데케미칼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총괄해오던 김 신임대표는 2014년 타이탄 대표로 부임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신임대표로는 이홍열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신임대표는 2012년~2014년에는 현 롯데엠알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최근에는 우즈벡 수르길 가스화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명의 신임대표 모두 해외사업장을 책임졌던 이력이 있어 신동빈 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다양한 경력과 해외 경험을 갖춘 CEO’로 풀이되고 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 쇄신 의지를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며 “그간 외형 확대에 집중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도덕성과 준법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롯데그룹 2017년 정기임원 인사 (2월21일자)

BU장 및 대표이사, 단위조직장 보임=△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회장보좌역 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허수영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이재혁 △롯데정밀화학(주)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홍열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내정 전무 이완신 △롯데칠성음료(주) 음료BG 대표이사 내정 전무 이영구

롯데케미칼 승진=△부사장 정순효 △전무 모영문, 전명진 △상무 허광식, 강을구, 강경보, 임동희 △상무보A 이준길, 이종규, 황대식, 김성기, 김우찬, 박세일, 김진엽, 선우기병, 김윤석, 김규종, 황민재 △상무보B 정병찬, 박성필, 조성범, 하재영, 최영광, 박경선, 김응철, 최창휴, 김성권, 한경조, 김길태

롯데복지장학재단 승진=△전무 이정욱

롯데정밀화학 승진=△상무 임승택 △상무보A 배성실 △상무보B 서정열, 정재웅,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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