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루사거리 교통은 종합병원 수준”
“태화루사거리 교통은 종합병원 수준”
  • 윤왕근 기자
  • 승인 2017.02.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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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 유관기관과 합동 컨설팅… “버스전용차로·정류장 이동 필요”
▲ 울산지방경찰청이 잦은 교통사고 및 만성체증이 일어나는 장소들을 대상으로 울산시와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교통 컨설팅을 실시한다. 태화장인 20일 태화루사거리에서 열린 첫 컨설팅에서 관계자들이 현황을 청취한 뒤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미선 기자
태화 5일장이나 출퇴근 시간대만 되면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일어나고 사고가 빈번한 태화루사거리(옛 태화교사거리)의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해 울산시와 울산경찰, 교통관련 유관기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컨설팅은 시민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체감안전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교통 분야에 대해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 울산지방경찰청이 시민 150명(구군별 3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울산의 체감 안전도 중 가장 불안한 분야로 교통사고(47.3%)가 가장 높았고 절도·폭력(14%), 재난재해(12%)가 뒤를 이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태화장날이었던 20일 오후 태화루사거리에서 시,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현장점검 및 합동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날 컨설팅에서 관련 기관들이 하나 같이 지적한 것은 바로 버스 부분이다.

32개 노선이 지나는 태화루사거리는 울산지역에서 통행량이 많기로 손꼽히는 구간으로 5차선에 정차한 버스들이 태화교로 진입하기 위해 1~3차로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엇갈림 사고가 일어나고 정체가 빚어진다.

이에 이날 컨설팅에 참석한 교통안전공단 조정권 교수는 “버스주차장 병목 문제를 해결하려면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날 태화장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타고 내리는 태화로 버스정류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태화루 사거리에서 버스정류장 간격이 약 80m 정도로 너무 짧다”며 “이에 따라 태화루사거리에서 진행하는 차량꼬리가 남아 추돌이나 접촉사고가 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버스 정차로 인한 뒷 차량 꼬리물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정류장의 이동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지적사항이 많았던 것은 태화로에서 태화교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에 대한 부분이었다.

해당 방면은 태화로에서 태화교로 진입하는 우회전 차량과 강북로나 로얄스위트 방면에서 직·좌회전 하는 차량과 마주쳐 충돌사고가 종종 있기도 했다.

이에 한 전문가는 “태화로에서 진입하는 우회전 전용 신호의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중앙버스정류장이나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류장의 경우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방지시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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