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컨설팅은 시민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체감안전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교통 분야에 대해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 울산지방경찰청이 시민 150명(구군별 3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울산의 체감 안전도 중 가장 불안한 분야로 교통사고(47.3%)가 가장 높았고 절도·폭력(14%), 재난재해(12%)가 뒤를 이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태화장날이었던 20일 오후 태화루사거리에서 시,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현장점검 및 합동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날 컨설팅에서 관련 기관들이 하나 같이 지적한 것은 바로 버스 부분이다.
32개 노선이 지나는 태화루사거리는 울산지역에서 통행량이 많기로 손꼽히는 구간으로 5차선에 정차한 버스들이 태화교로 진입하기 위해 1~3차로로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엇갈림 사고가 일어나고 정체가 빚어진다.
이에 이날 컨설팅에 참석한 교통안전공단 조정권 교수는 “버스주차장 병목 문제를 해결하려면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날 태화장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타고 내리는 태화로 버스정류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태화루 사거리에서 버스정류장 간격이 약 80m 정도로 너무 짧다”며 “이에 따라 태화루사거리에서 진행하는 차량꼬리가 남아 추돌이나 접촉사고가 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버스 정차로 인한 뒷 차량 꼬리물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정류장의 이동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지적사항이 많았던 것은 태화로에서 태화교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에 대한 부분이었다.
해당 방면은 태화로에서 태화교로 진입하는 우회전 차량과 강북로나 로얄스위트 방면에서 직·좌회전 하는 차량과 마주쳐 충돌사고가 종종 있기도 했다.
이에 한 전문가는 “태화로에서 진입하는 우회전 전용 신호의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중앙버스정류장이나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정류장의 경우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방지시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왕근 기자